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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높아진 세컨더리, VC 투자 플랫폼 안착 2년새 35개 조성, 중위험·중수익 수요확대 속 출자사업 '봇물'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1 11:33:1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벤처투자시장은 전년에 이어 세컨더리(구주 유통)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3조 원이 넘는 창업투자 자금의 홍수 속에 확대된 펀드레이징 시장은 세컨더리펀드 잇단 조성으로 이어지며 '투자·성장·회수'의 벤처투자시장 선순환 구조 기반을 굳혔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7년 조성된 세컨더리펀드는 총 15개다. 연간 결성된 전체 펀드(109개)중 13.8% 가량이 구주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인 셈이다. 연간 결성된 전체 세컨더리펀드 규모는 2841억 원 가량으로 조합당 결성 규모는 약 200억 원 안팎이다.

세컨더리펀드는 조성이 가장 활발했던 2016년(20개) 이전까지 5년(2011~2015년)간 13개만이 결성되는 등 벤처투자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2년간 무려 35개가 등장하며 시장의 새로운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펀드 결성규모도 9000억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등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한 벤처캐피탈이 매칭출자에 나섰고,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된 민간투자금 유입이 세컨더리펀드 확대를 견인했다. 정책자금 유입이 늘어나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세컨더리펀드 리스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57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2호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이다. 핵심 출자자인 산업은행(300억 원)을 비롯해 사학연금과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각 100억 원)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50억 원을 출자하며 펀드 규모를 570억 원까지 확대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역시 산업은행의 출자를 기반으로 500억 원 규모의 '파트너스7호 세컨더리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마일게인트인베스트먼트와 송현인베스트먼트는 각각 315억 원의 '스마일게이트그로쓰1호펀드'와 300억 원의 'KIF송현M&A·세컨더리ICT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IT펀드(KIF) 등 주요 LP의 출자와 함께 증권사 등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출자자들의 유입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171억 원의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을 , 아이엠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말 160억 원의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2호'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기술투자·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공동 운용)와 KB인베스트먼트는 110억 원의 '포스코-SGI 팔콘 제약바이오 세컨더리조합1호', 'KB Pre IPO세컨더리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연말에도 84억 원의 'SGI세컨더리투자조합제2호'를 추가로 선보였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아이비케이캐피탈도 100억 원의 'IBKC-유니온세컨더리메자닌투자조합'을,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은 40억 원의 '마그나 포커싱펀드'를 선보이며 각각 세컨더리 투자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설립이후 세컨더리펀드 조성에 주목했던 신생사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2017년에도 2개의 펀드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IBK캐피탈과 한화증권로부터 각각 20억, 10억 원을 출자받아 조성된 40억 원 규모의 '케이앤세컨더리 3호'는 영창캐미칼의 대주주로부터 구주를 매입하기 위한 마련된 프로젝트 펀드다. 모태펀드의 5월 수시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케이앤투자파트너스는 9월에도 IBK캐피탈과 200억 원의 세컨더리펀드를 추가 조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는 신한캐피탈과 100억 원의 세컨더리펀드 조성하며 구주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올해도 다수의 세컨더리펀드의 조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출자사업에서 다양한 세컨더리펀드 조성이 강조된 데다 기존 펀드의 청산시기가 잇따르며 충분한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 궤도에 안착한 기업 투자로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기대 수요가 늘어난 만큼 중간회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LP들이 LP지분 세컨더리를 포함해 세컨더리펀드 관련 출자사업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만큼 올해도 구주거래 펀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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