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CC' 남화산업, 주관사 대신증권 낙점 연내 상장 추진, 종합리조트 확장 포석…신라레저와 '골프장 1호 상장사' 경합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2 15:39: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안컨트리클럽(CC)'을 운영하는 남화산업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대신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안CC는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대형 퍼블릭 골프장이다. 신라레저도 상장 준비 중이어서 '골프장 1호 상장사'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화산업은 지난해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부적으로 올해 중순께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남화산업은 광주, 전남 기반 종합건설사 남화토건의 관계사로 1990년 설립됐다. 무안CC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서호로 163에 위치해있다. 최상옥 남화토건 명예회장의 장남 최재훈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약 12.29%(2016년 말 기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29.14%를 확보한 모회사 남화토건이다.
무안CC는 전남 지역 최대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1998년 9홀짜리 퍼블릭 형태로 개장했으며 현재는 54홀까지 늘어난 대형 골프장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격인 드림투어를 전담 개최하는 등 넓은 코스를 활용해 영업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영향을 덜 받아 수익성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관련 기업들의 상장 준비가 잇따르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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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꾸준하지만 다소 정체 상태다. 2016년도 매출액은 129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 21.43%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매년 소폭 하락해왔다. 영업이익률은 25~30%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재무상태는 우량한 편이다. 골프장 개장 이후 한 번도 손실을 거두지 않았으며 실질적인 부채도 없다. 2016년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수치)은 11.74%에 불과하다.
남화산업은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퍼블릭 골프장을 넘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종합리조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업체들 중 증시에 입성한 회사는 아직 없다. 현재 신라레저가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한 뒤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신라레저는 경기도 여주 소재 신라CC(퍼블릭 27홀)와 파주CC(퍼블릭 18홀)을 운영 중이다. 남화산업과 상장 예심 청구 시점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골프장 1호 상장사' 자리를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남화산업은 가족단위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종합리조트 발전 계획을 갖고 있다"며 "컨트리클럽 특성 상 성장성은 떨어지지만 국내 골프장 중 이익규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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