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유니타스, 키움증권 배제…IPO 원점 재추진 키움 주관 계약 해지, 대형 IB 접촉…기업가치 재평가 포석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8 15:22: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로 알려진 교육업체 ST유니타스(에스티유니타스)가 기업공개(IPO)를 원점부터 다시 추진한다. 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해지한 뒤 대형 증권사들과 접촉 중이다. 회사 규모가 수 년 사이 크게 불어난만큼 기업가치 산정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키움증권과 맺은 IPO 주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다수 대형 증권사들과 상장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주관사를 다시 선정할 예정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0년 8월 설립된 교육콘텐츠 개발 업체다.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있다. 윤성혁 대표이사가 지분 58.15%(2016년 말 기준)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NHN엔터테인먼트(6.75%)와 NHN인베스트먼트(4.69%) 등 네이버 관계사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대중들에겐 '영단기'와 '공단기'로 존재감을 알렸다. 영단기와 공단기는 일정 수강료만 내고 1년 간 관련 강좌를 무제한 수강하는 콘셉트다. 양질의 온라인강의를 오프라인 대비 저렴하게 내놓아 시장점유율을 차츰 높여갔다. 학원 업계에서는 가격혁명을 주도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외형 확장에도 적극적이었다. 2014년 대입학원 스카이에듀를 인수했으며 의학전문대학원, 약대편입 등 교육 분야도 넓혔다. 현재 에스티유니타스의 교육 브랜드는 약 6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입시기업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관사 교체는 시간문제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설립 이후 매출규모가 꾸준히 늘어나 기업가치 재산정을 원하는 회사 측 의지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에스티유니타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연결 기준)은 3157억 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3억 7800만 원이었다. 4년 전인 2012년 대비 매출액은 약 16배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2012년 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프린스턴리뷰 인수 후 해외시장 개척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IPO로 조달된 자금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시장을 노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시장 여건이 바뀌면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는 것도 검토 가능하다"라며 "주주들과 협의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