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대두된 레이크힐스, 어떤 회사? 회원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 악화..계열사 모두 적자
송민선 기자공개 2018-01-29 09:31: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골프·리조트 전문 기업 레이크힐스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레이크힐스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크힐스는 국내·외 5개의 골프텔,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골프·리조트 전문 기업이지만, 최근 세금 부담과 회원 위주의 내장객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레이크힐스는 용인컨트리클럽, 제주컨트리클럽, 경남컨트리클럽, 순천컨트리클럽, 안성골프클럽 등을 운영 중인 대형 골프 기업이다. 레이크힐스는 호텔을 접목시켜 골프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골프휴양시설 ‘골프텔'을 처음으로 만들기도 했다. 레이크힐스는 현재 경기도 안성, 경상남도 부곡면, 충청북도 속리산, 호주 등에 골프텔을 두고 있다.
레이크힐스 골프장과 골프텔을 운영 중인 법인은 크게 일송개발, 레이크힐스리조트, 레이크힐스순천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법인 모두 윤진섭 레이크힐스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을 맺은 레이크힐스순천의 경우에만 윤석한 대표가 아닌 한상준 대표가 윤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1983년 문을 연 일송개발은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가장 먼저 1998년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레이크힐스 용인컨트리클럽(용인CC)'를 개장했고, 2001년 9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레이크힐스 안성골프클럽(안성GC)'을 열었다. 특히 용인CC는 '철저한 멤버십 운영'을 모토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일송개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말 각각 171억 원, 23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말 기준 매출 107억 원을 냈으나, 과도한 금융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해 이익은 내지 못했다. 일송개발은 2016년 15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전년보다 적자폭이 12억 원가량 확대된 수치다.
골프텔을 운영하는 레이크힐스리조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레이크힐스리조트는 경기도 안성시, 제주도 서귀포시, 경상남도 창녕군 등에 소재한 골프장 전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레이크힐스 제주컨트리클럽(제주CC)'를 운영하는 ㈜레이크힐스와 레이크힐스경남 지분을 각각 94%, 64% 들고 있다.
레이크힐스리조트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판관비 관리 미흡으로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레이크힐스리조트는 2016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34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으나, 영업 손실 83억 원을 냈다. 판관비만 118억 원에 달해 비용을 관리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레이크힐스리조트 개별 기준으로도 같은 해 5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레이크힐스순천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다. 레이크힐스순천은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에 36홀 규모의 골프장인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순천CC)'과 골프텔을 운영하고 있다. 18홀은 퍼블릭 골프장, 나머지 18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텔의 경우 56객실을 구비해뒀으며 2012년 4월에 개장했다.
레이크힐스순천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부터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2012년 129억 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106억 원으로 감소했고, 2014년과 2015년 90억 원대의 매출에서 2016년 8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고 2015년 간신히 냈던 2억 원의 영업이익은 2016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약 1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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