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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넷, 경영권 매각 선회 가능성 소수 지분 매각 부담된 듯..앵커에쿼티, 1대 주주 설득 중

송민선 기자공개 2018-01-29 09:31:4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메타넷 투자 회수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이번 매각이 1대 주주 지분까지 포함하는 경영권 매각 거래로 바뀔 지 주목된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최근 메타넷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1차 입찰을 실시했다. 메타넷 2대주주인 앵커에쿼티는 당초 펀드가 보유한 2대주주 지분 43.6%만 매각 대상에 올렸다. 허나 최근 1차 입찰 과정에서 1대 주주인 최영상 회장 지분까지 함께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소수 지분에서 경영권으로 매각 대상이 바뀐 데는 원매자들의 미지근한 반응이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넷의 주요 사업은 은행과 카드·보험 등 금융 관련 아웃바운드 및 인바운드 콜센터 서비스며, 통신과 인터넷, 기타 서비스 업종도 포괄한다. 금융당국의 텔레마케팅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영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센터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장담하기 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2대 주주 지분만을 인수한다면 원활한 회사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 메타넷은 컨설팅 회사 AT커니의 대표인 최영상 회장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최영상 회장이 1대 주주 자리를 지킨다면, 새롭게 들어가는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메타넷을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앵커에쿼티가 투자했던 회사는 메타넷이 아닌 메타넷엠씨씨였다. 메타넷엠씨씨는 한국인 최초 골드만삭스PIA 파트너 출신 안상균 대표가 지난 2012년 앵커에쿼티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한 투자였다. 당시 앵커에쿼티는 콜센터 아웃소싱 사업이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주목했다.

투자를 단행하고 실적은 매년 상승세였다. 2013년 3월 기준 1234억 원, 1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4년 기준 각각 1456억 원, 177억 원으로 늘었다. 2015년 기준으론 매출액 1772억 원과 EBITDA 183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TM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후폭풍이 몰아쳤다.

메타넷엠씨씨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자 앵커에쿼티는 메타넷엠씨씨 지분을 전액 현금으로 회수했다. 앵커에쿼티는 당시 유상감자 방식으로 메타넷엠씨씨 보유 주식 133만 4951주(지분율 44.5%)를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감자금액은 초기 투자금인 531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해당 현금을 다시 메타넷엠씨씨의 지주회사인 메타넷에 재투자했다.

업계에선 앵커에쿼티의 사실상 첫 번째 투자처인 메타넷이 경남에너지에 이어 성공적으로 매각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2014년 7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경남에너지를 지난해 5월 1대 주주 지분과 함께 프로스타캐피탈-블랙록 컨소시엄에 5500억 원에 매각했다. 앵커에쿼티는 투자 기간 3년 여만에 원금대비 2배가 넘는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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