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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인력 늘렸다" 배당금 논란 일축 "엔지니어 대규모 고용도 투자…국내 R&D 비용 더 늘릴 것"

박기수 기자공개 2018-02-14 08:28: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CEO(사장)가 13일 "배당금 지급이 곧 R&D를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R&D 투자를 끊임없이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배당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질의응답에는 권상순 연구소장, 황은영 대외협력본부장, 이기인 부사장, 오직렬 부사장, 신문철 영업본부장이 함께 답변했다.

르노삼성 CEO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권상순 연구소장, 황은영 대외협력본부장, 이기인 제조본부장, 도미닉 시뇨라 사장, 조경실 통역사, 오직렬 부사장, 신문철 영업본부장

지난해 르노삼성은 때아닌 배당금 논란에 휩싸였다. 르노삼성은 2016년 실적에 대해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쳐 지난해 3104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2016년 순이익 3105억원의 99%가 넘는 금액으로 실제 순이익 전체를 배당한 것과 다름 없다.

르노삼성이 배당한 돈은 대부분 르노그룹으로 흘러들어갔다. 르노삼성의 최대주주는 르노그룹의 네덜란드 자회사인 르노그룹비브이(BV)다.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배당금의 2480억원 가량이 르노그룹비브이로 흡수됐다.

나머지 배당금 중 618억원은 지분 19.9%를 보유한 삼성카드가 가져갔다. 0.2%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은 6억2000만원을 배당받았다.

르노삼성 주주구성

이익금 대부분을 배당으로 본사에 넘기면서 지난해 르노삼성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익을 R&D 등에 쓰지 않고 본사가 배당으로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향후 르노삼성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배당금 논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R&D에 소홀히 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한국에서 R&D 투자를 더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매년 채용하는 엔지니어 수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엔지니어 채용의 증가는 곧 르노삼성이 맡는 르노그룹 내 프로젝트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앞으로의 배당 정책에 대해서 시뇨라 사장은 "배당 정책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배당지급 현황

한편 시뇨르 사장의 설명이 부족한 듯 김인기 부사장이 답변을 거들었다. 김 부사장은 "르노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후 순이익과 맞먹는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16년이 처음"이라며 "이익을 유보하는 가장 큰 목적은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르노그룹의 구조상 연구실 직원들의 급여는 르노그룹에서 지급되고, 신차 개발 시 드는 비용을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그룹이 지급 한다"며 "그렇기에 (그룹이) 배당을 얼마나 가져가는가에 대해선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서는 인력 충원과 R&D 투자는 별개라는 반응이다. 통상 신차개발 등에 있어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새로운 생산설비 등 시설투자가 병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넓은 의미에서 인력 충원도 R&D 투자로 볼 수 있지만 시설 투자가 병행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차량에 대한 연구개발도 르노삼성이 담당하는 등 점점 르노삼성이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한 차원에서 보면 인력이 늘어났으니 그만큼 인건비가 늘어났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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