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티로봇, 오버행이슈 발생하나 4회차 CB 136억 전환권행사···원금 2배 회수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8-02-23 09:48:5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디에스티로봇 주식에 조만간 오버행(overhang) 이슈가 발생할 전망이다. 작년 2월 발행한 4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거 전환권 행사에 나서면서 주권 상장이후 잠재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대기물량을 말한다. 현재 디에티로봇 CB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의 두 배를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디에스티로봇은 작년 2월 15일 4회차 CB 144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며 표면이자율은 3%, 만기보장수익률은 5%다. 디에스티로봇 새 경영진의 우호세력인 유아이투자조합(70억원)과 케이씨투자조합1호(65억원), 이엑스에너지(2억원)외 개인투자자 5명(7억원)이 CB를 인수했다. 전환가격은 3153원이었으나 회사의 유·무상증자 영향으로 주당 125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CB 투자자들은 최근 136억원어치 CB의 전환권을 행사했다. 유아이투자조합과 케이씨투자조합1호와 개인투자자 일부가 권리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1088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9.61%, 일평균 거래량 기준 약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오는 3월 15일 상장하게 되는데 조합원에게 수익을 배분해 주어야 하는 투자조합 특성상 주식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대수익마저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디에스티로봇의 주가는 현재 2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21일)에도 2490원에 마감했다. 전환가격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1년 2개월여만에 수익 100%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다릴 수 있겠지만 현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3%의 표면이자 등을 포기하고 전환권 행사에 나섰다는 것은 주식을 바로 장내에서 처분하겠다는 의미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4회차 CB는 전환가격을 액면가까지 조정할 수 있어 차익실현할 목적이 아니라면 CB 자체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투자수익 확대에 유리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CB 전환권 행사이후 주식을 매도하지않을 수 있지만 투자조합 성격상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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