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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인수금융에 '북적'…이미 3배 오버부킹 인수금융 6000억·기업대출 1400억

윤동희 기자공개 2018-03-02 17:01: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자금 조달에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물리며 대단한 흥행몰이를 연출하고 있다. 목표대비 3배 넘는 돈이 몰리면서 투자자별로 금액을 힐당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거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조3100억원이다. 주당 65만5000원인셈이다.

통상 M&A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하는데 이번에는 1조3100억원 중 45.8%에 해당하는 6000억원을 레버리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도대출(RCF) 40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나머지 7100억원은 에쿼티로 한국콜마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한다.

인수금융 주선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주선기관에서 1000억원씩 참여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주선기관 이외의 투자자에 셀다운하는 구조다. 각 투자기관이 내부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투자 약정서(LOC)는 내달 발급, 4월에 인출될 예정이지만 사전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3배가 넘는 오버부킹이 연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버부킹은 시장에서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에쿼티투자금 7100억원 중 3000억원 가량은 FI가 투자한다. 각 하우스별로 정확한 투자규모가 같지는 않지만 큰 격차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 FI가 투자하는 3000억원 내외를 제외한 4000억원이 한국콜마가 에쿼티 투자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금액이다. 한국콜마는 홀딩스와 계열사의 순현금이 마이너스에 가까워 필요자금 대부분을 시장에서 차입을 해야한다.

한국콜마의 기업대출 건도 인수금융 주선사 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는데 한국콜마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제외하고 14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주선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업대출 건에서도 투자자가 3배 가량 모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콜마의 2017년 매출은 8216억원으로 전기대비 23%늘었고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줄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매출은 4906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3.5%, 33.6% 늘었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자체는 많지 않지만 매출규모와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차입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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