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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임사 SNK, 조단위 밸류 기대…해외기업 최대 지난해 순익 350억, 올해 550억~600억 목표…상반기 청구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2 13:28: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SNK가 상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조단위 몸값이 거론된다. 향후 신규모집 자금으로 일본 게임사의 지적재산권(IP)을 추가 확보해 중국 텐센트와 제휴해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SNK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모든 공모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공모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국내 상장은 올해 JTC면세점에 이어 SNK가 두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인기업종에 속하는 게임업을 영위하는 데다가 몸값도 조단위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한 해외기업은 시가총액 5000억 원을 넘기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SNK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0억 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올해 잠정치는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퍼블리싱 기업인 넷마블게임즈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버전 등 신규작을 론칭할 예정이란 점에서 흥행규모에 따라 순이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20배만 적용해도 1조 원에 달하는 몸값이 예상된다.

SNK는 일본기업이긴 하지만 오너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 SNK는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게임사의 IP를 추가 확보해 중국에서 매출을 일으킨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일본기업들은 해외기업에 지적재산권(IP)을 팔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 좀처럼 뚫기 어려운 시장으로 통했는데 SNK의 경우 일본기업이라는 장점 덕에 IP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장점이 있다. 이번 신규모집 자금 역시 추가 IP 확보에 일부 사용될 전망이다.

최대주주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중국기업들과의 교류도 원활한 상황이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연계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SNK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비디오 게임 개발사 신일본기획(Shin Nippon Kikaku)이다. 격투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이며 아케이드 게임(오락실 등 전문업소에 설치되는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는 1990대 오락실을 주름잡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비롯해 사무라이 스피리츠, 아랑전설, 용호의 권, 메탈슬러그 등이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SNK의 대표 대전 격투게임 시리즈로, 94년 출시된 첫 작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부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IV'까지 꾸준히 신작이 출시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SNK의 최대주주는 중국인으로 국내 증시 상장에 매력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순위에서 밀려있고 일본의 경우 자본시장이 기대만큼 역동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한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SNK는 향후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IP를 활용한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개발하고 있다. '쿠사나기 쿄', '테리 보가드', '김갑환' 등 시리즈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카툰 랜더링 그래픽의 모바일 액션 RPG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모바일 버전을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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