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운용 주식형 헤지펀드, 성과부진에 매니저 이탈까지 2년새 운용규모 절반 이상 급감…수년째 수익률 부진 지속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16 11:56:1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헤지펀드가 수년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설정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2년새 절반 이상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헤지펀드 초창기부터 운용역으로 활약했던 인력이 최근 퇴사하면서 운용 공백까지 생겼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 헤지펀드운용 2본부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는 총 3종이다.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플러스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멀티매니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그 대상이다.
해당 본부는 홍성범 본부장이 이끄는 곳으로, 주로 주식을 기반으로 퀀트 전략을 펼치는 펀드를 담당한다. 현재 운용 규모는 총 640억원 수준이다. 반면 1본부가 맡고 있는 채권형 헤지펀드는 총 9종으로, 규모는 4200억원에 달한다. 채권형 헤지펀드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다.
|
미래에셋운용이 헤지펀드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중심축은 주식형이었다. 지난 2016년 초 2본부가 운용하는 주식형 헤지펀드 규모는 2565억원으로, 1본부가 운용하는 채권형 헤지펀드(1536억원) 설정액보다 많았다.
하지만 수익률 부진이 계속되면서 투자자 이탈이 이어졌다. 2본부가 운용하는 펀드 중 대표상품인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의 경우 2014년 8.8%를 기록, 목표수익률인 8%를 초과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2015년 1.6% 수익을 내는데 그쳤고, 2016년에는 5.6% 손실을 봤다. 강세장이 이어졌던 지난해 수익률도 4.7%에 불과했다.
수익률 회복도 어려운 상황에서 매니저 악재까지 겹쳤다. 올 초 홍 본부장과 헤지펀드 설정 초창기부터 합을 맞췄던 매니저가 회사를 떠났다. 2본부 매니저는 홍 본부장을 포함해 두명 뿐이다. 업계는 미래에셋운용 주식형 헤지펀드의 핵심 인력이 빠져나간 데 따라 홍 본부장은 물론 펀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매니저 이탈은 헤지펀드 운용에 있어 큰 리스크인데, 특히 홍성범 본부장과 오랫동안 합을 맞췄던 인물이 떠나면서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라며 "오랫동안 수익률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매니저까지 이탈하면서 악재가 겹쳤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