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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IPO, 경쟁사 딜 주관 IB 배제하나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형 IB 숏리스트 제외…중대형사 기회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21 11:13:3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기업공개(IPO)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는 탓에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보노출 가능성을 감안하면 경쟁 벤처캐피탈의 딜을 맡은 증권사에 대표 주관사 지위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형 투자은행(IB)이 벤처캐피탈 딜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최종 주관사 자격은 정보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에 부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형 투자은행(IB)들은 내부 부서를 이원화해서 벤처캐피탈 IPO에 복수지원하고 있다. 담당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동종업체의 딜을 맡더라도 정보유출 가능성은 적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개 팀을 활용해 SV인베스트먼트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KTB네트워크 IPO딜에 지원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역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 딜에 동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주관을 맡는 동시에 미래에셋벤처투자 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있는 증권사들이 벤처캐피탈 딜에 매력을 느끼고 대거 딜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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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실제 선정과정에선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벤처캐피탈 상호간에 견제가 치열하다는 점에서 대형 IB에 추가적으로 딜을 맡기기보다는 정보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우 대형 IB를 숏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예비 후보군에 포함된 반면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제외됐다.

대형 IB의 경우 이미 동종업체 딜을 따내고 추가적으로 딜 수임에 뛰어든 케이스가 많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네오플럭스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고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앤인베스트먼트 딜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아직 맡은 딜은 없지만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입지가 워낙 막강한 점이 작용하고 있다. IB 대부분 밸류에이션 면에서 적지 않은 몸값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발행사의 선정 배경에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의 경우 주관사 선정 작업이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 최종 주관사를 예상하긴 힘든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숏리스트에 포함한 증권사들이 모두 KTB네트워크 딜에도 참여하고 있어 어느 한쪽의 선정 결과에 따라 다른 쪽 딜에선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KTB네트워크는 숏리스트 발표없이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의 프레젠테이션을 일단 모두 듣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IB의 밸류에이션 산정 논리만 들어보고 실제 선정단계에서 경쟁사 딜을 쥔 곳은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며 "최종 선정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증권사가 두곳 이상의 벤처캐피탈 딜을 따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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