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선호도가 갈리는 A급 회사채지만 안정적 시장 점유율에 기반한 내수업종이란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모집에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모회사 크라운제과 역시 무난히 오버부킹에 성공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내달 600억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400억원)과 5년물(200억원)로 나눠 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조달 자금은 내달 10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600억원, 금리 2.25%)에 사용된다. 차환으로 이자비용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태제과의 3년물 민평금리는 2.8%대 수준은라타내고 있다. 해태제과는 오는 10월에도 300억원 안팎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해태제과가 현금상환과 차환발행을 두고 고민해오다 최종 조달쪽으로 결정하고 준비에 돌입했다"며 "올해 풍부한 회사채 투자수요를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처음 시도하는 5년물 도전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과점 구조내 시장지위 등으로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3년 전 IPO를 통한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업계는 해태제과가 기관 별로 선호도가 갈리는 A급 회사채지만 내수시장 내 탄탄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특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기관 입장에서 해태제과 만큼 매력을 갖춘 회사채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해태제과는 지난해도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015년 이후 2년 만이었다. 당시 2년·3년물 총 700억원 조달에 나서 341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전 구간에서 공모액의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해태제과는 2015년에도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변수로 꼽힌다. 매출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최저치(2.4%)를 기록했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역주행 하는 양상이다.
다만 연초 회사채 발행을 완료한 모회사 크라운제과는 영업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200억원 모집에 총 800억원의 청약금을 유치했다. 크라운제과 역시 해태제과와 비슷한 비율의 수익성 하락, 차입금 지표 등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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