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상단 5조 이상, 시장 눈높이와 여전한 격차 [SK루브리컨츠 IPO]내달 초 공개될 신고서 주목…인수단 SK·IBK증권 참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8-03-30 17:21:3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은 내주 공개될 SK루브리컨츠 증권신고서에 쏠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올해 IPO '빅2'로 지목되는 거래다. 공모가 밴드 기준 밸류에이션은 4조 5000억 원~5조 원 초반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의 기대치를 최대한 반영한 숫자라는 의견이 나온다.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26일 거래소 상장을 위한 예심을 청구했다. 심사 통과가 확정되면 내달 3일까지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트랜치를 배정한 SK루브리컨츠는 135일룰(Rule)을 고려해 4월 말까지는 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다. 주관사단 인력 일부는 지난달부터 서린동 SK빌딩에 상주하고 있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다.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 대표 주관사는 신고서에 4조 5000억~5조 원 초반의 예상 시가총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구주매출이 이번 상장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상단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작년 영업이익은 5049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4667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누적 EBITDA는 5865억 원 정도다. 현금성 자산(4737억 원)과 차입금(4478억 원)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은 제로나 다름없다. 기업가치 5조 원 이상을 가정하면 EBITDA 기준 8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내 기관들의 눈높이와 비교하면 다소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EBITDA 배수가 11배(연초 기준)인 미국 발보린(Valvoline)사를 비교기업군에 포함시키며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했다. 더벨이 올해 초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80% 정도가 SK루브리컨츠 예상 시가총액을 5조 원 이하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 사업 중심으로 5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도모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신주 발행 등으로 새로운 사업을 접목시켜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 3위 기업이다. 일부 고품질 윤활유 분야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국내 상장 시도는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3년과 2015년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상장 작업을 철회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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