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구겨진 자존심..점유율 후퇴 M/S 2년 연속 하락…환경가전 특수 불구 나홀로 한자리대 성장 그쳐
안영훈 기자공개 2018-04-20 11:37:1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총 9조원 규모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시장의 맏형이지만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급락했다.지난해 4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사(롯데하이마트, 삼성전자판매, 하이프라자, 에스와이에스리테일)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무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고가의 환경가전 소비자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0억원(4.1%) 증가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두자리대 성장을 기록한 타사들과 달리 롯데하이마트는 맏형이면서도 유일하게 한자리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2년 롯데쇼핑 인수 후 시장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2014년과 2015년 반전을 이뤄냈다. 당시 롯데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50%에 육박했고, 1위사의 역량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역량 과시는 불과 2년만에 끝났다. 2016년 롯데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46.96%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4.01%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에 4%포인트 이상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다.
오히려 업계 2,3위인 삼성전자판매와 하이프라자는 물론 막내격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더 눈에 띈다. 삼성전자판매와 하이프라자는 전년 동기 대배 매출액이 각각 2761억원, 3686억원씩 늘어다. 매출 성장세로 삼성전자판매는 12.5%, 하이프라자는 21.4%를 기록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는 4개 회사 중 유일하게 총 매출이 1조원에 못미친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매출증가액은 1214억원으로, 매출성장세 측면에서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가장 높은 23.2%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자제품 전문 유통 4사의 경우 모두 환경적 특수를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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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하락폭 수준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시장은 내수 시장으로, 4개사가 경쟁을 펼치다 보니 시장점유율의 변동폭이 극히 미미하다"며 "시장점유율이 0.1%만 움직여도 업계에서는 큰 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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