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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5년 공백 딛고 회사채 '오버부킹' 1000억 모집, 5800억 확보…지주회사 안정성·호실적 부각

강우석 기자공개 2018-04-05 16:30:2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CJ㈜(AA-, 안정적)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모집액 대비 약 6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책정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20~+15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유효수요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5800억원 어치 기관투자자 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액(1000억원) 보다 5.8배 많은 자금을 유치한 셈이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 대비 -1bp 수준에 주문을 넣었다.

안정된 수익구조가 흥행 비결로 꼽힌다. CJ㈜ 순수 지주사로서 최근 5년간 900억~1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꾸준히 거둬왔다. 배당금·로열티·임대료수익 등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최근 실적도 우호적이다. CJ㈜의 2017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 8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 326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연도 대비 12.3%, 5.8% 증가한 액수다.

풍부한 시장수요 역시 우호적인 요소다. 지난 1분기 공모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3.48대1로 사상 최고치였다. 올 들어 AJ네트웍스(2.28배)와 한진(2.08배)도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온기가 BBB급 기업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수요가 넘치고 있어 AA급 우량 회사채의 수요예측엔 큰 변수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CJ㈜의 경우 5년만에 발행이어서 편입한도를 꽉 채운 기관투자자도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J㈜는 조달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오는 9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있다. 이듬해 이후 만기 예정인 회사채는 없어 추가 조달 시점은 다소 가변적일 전망이다.

CJ㈜는 주관사 및 인수단과 발행조건을 최종 논의한 후 오는 11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 회사의 인수수수료는 18bp로 모두 동일하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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