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이애나백'으로 유명한 힐리앤서스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리노스는 지난 3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해 최근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노스는 힐리앤서스에 대한 상세실사(Due-Diligence) 도중 재평가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했고 입찰 제안가보다 금액을 낮춰 수정 제안했다. 이후 거래 당사자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진척된 사항은 없었다.
힐리앤서스는 기업가치 감소를 최소화하고자 패스트트랙(Fast Track)인 간이회생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매각 작업이 무산됨에 따라 목표했던 조기종결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힐리앤서스는 경영권 매각을 염두하고 회생절차에 들어왔기에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매각주관사였던 회계법인 길인은 "현재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노스 대주주인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FnB(Fashion&Brand)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이번 딜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스 FnB(Fashion&Brand) 사업은 캐주얼 백팩인 키플링과 이스트팩의 국내 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김웅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작년 7월 리노스 주식 572만9049주(지분율 15.17%)를 인수해 FnB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힐리앤서스는 남혜령 대표가 독창적인 가죽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방으로 승화시킨 국내 토종 브랜드다. 젋은 고객층에 힘입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갔고, 1년 만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입성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진출한 홍콩 하버시티에서 큰 손실을 보며 자금난에 휩싸였다. 작년 롯데백화점 봄 시즌개편에는 가성비 높은 수입 핸드백과 유행을 타는 트렌디백에 밀려 점포가 철수돼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작년 11월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M&A를 통한 간이회생절차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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