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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엔젤스, '배달의민족' 엑시트 순이익 급증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70억 유입, 블루홀·스터디맥스 회수 기대 겹쳐

류 석 기자공개 2018-05-29 07:14: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8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가 지난해 성공적인 매도가능증권 처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 자체 자금으로 투자한 스타트업 주식을 일부를 매각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엔젤스는 2017년 매출액 83억 8700만원, 영업이익 72억 4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27%, 38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316% 증가한 66억 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본엔젤스가 문을 연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실적 호조는 약 70억 3800만원을 기록한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에서 비롯됐다. 매도가능증권은 본엔젤스가 운용하는 펀드가 아닌 자체 자금으로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시장성 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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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엔젤스는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있는 우아한형제들 주식과 스터디맥스 주식을 매각했다. 특히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기업가치가 투자 당시보다 약 150배 이상 증가했다.

우아한형제의 투자금 회수 금액이 매도가능증권처분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본엔젤스는 우아한형제들 주식 10만 181주를 매각해 약 67억원을 거둬들였다. 주당 매각 가격은 약 66만원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법인 설립 전부터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와 인연을 맺고 성장해온 업체로 알려져 있다. 배달의민족은 약 7년 동안 국내 1위 배달앱으로 우뚝섰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친형인 김광수 이사에게 강 대표가 창업 멘토링을 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본엔젤스는 2011년 우아한형제들에 약 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지분 매각 전까지 보유한 주식 수는 76만 2419주(지분률 7.8%)다. 이번 매각 후 잔여 주식 수는 66만 2238주(6.3%)다. 남은 주식을 전량을 매각한다면 약 440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 기업 스터디맥스의 주식 4800주도 매각했다. 주당 약 7만6000원에 매각해 약 3억 6500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잔여 주식 수는 1만 4860주(11.6%)로 상장 후 매각에 나설 경우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엔젤스는 또 지난해 PC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기업가치가 대폭 증가한 블루홀의 주식 18만 8475주도 보유하고 있다. 블루홀 설립 초기 약 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매각에 나서지 않았지만 향후 약 수백억원 이상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계정 투자 성과가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다. 북잼, 모코플렉스, 인벤처테크놀로지 등의 경우 완전자본잠식 등의 손상 징후가 발생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전체 손상차손 금액은 4억 3000만원 수준이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매출은 투자조합수익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본엔젤스가 거둔 투자조합수익은 13억 4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본엔젤스 페이스메이커 펀드(약정총액 : 220억원)'와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2(305억원)' 등의 조합에서 일부 수익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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