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시 두달 앞둔 갤노트9 이례적 '스펙조정' 윈도우글라스 0.5mm 줄이기로…출시일정 2주 늦춰져
이경주 기자공개 2018-05-31 13:06: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9 출시를 불과 2~3개월 앞두고 이례적으로 스펙조정을 단행했다. 제품 두께를 줄이기 위해 일부 부품 디자인을 변경시켰다. 덕분에 갤럭시노트9 출시일정이 2주가량 미뤄졌다.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 부회장이 중국 출장 길에 현지 경쟁사들 모델을 둘러본 후 스펙조정이 진행 됐기 때문이다.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노트9 윈도우글라스(Window glass) 두께를 기존 계획 대비 0.5T(Thickness, 0.5mm) 가량 줄이는 디자인 변경을 단행했다. 윈도우글라스는 스마트폰 전면 가장 바깥쪽에 부착되는 필름형태의 부품으로 OLED패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펙조정으로 다른 부품들에 대한 양산 일정도 모두 2주가량 순차적으로 연기시켰다. 제품 출시도 그만큼 지연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9은 조기출시가 거론되던 제품이다. 부품 양산일정이 전작 대비 1~2개월 빠르게 잡혔다. 당초 업계는 올해 7월 중순께 갤럭시노트9이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되고, 8월 초에 글로벌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해 8월 23일 공개됐으며 출시일은 9월 15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스펙조정으로 갤럭시노트9 공개시기가 7월말이나 8월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모델 스펙을 제품 출시 직전에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스펙조정으로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2~3개월 전에 스펙을 조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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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중국 매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을 적용한 오포, 비보 제품을 만져보고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이 노트 시리즈보다 좋다고 해서 윈도우글라스를 변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M사업부는 제품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스스로 계획한 디자인을 출시 직전에 바꿀 이유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럭시노트9는 패널 크기가 6.38인치로 역대 최고 사이즈로 출시된다. 종전 최고 크기였던 갤럭시노트8(6.32인치)보다더 0.06인치 더 확대됐다. 그간 적용설이 돌았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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