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오너 3세의 고민 '신양관광개발' 내부거래 100% 부동산관리업체, '정부 옥죄기' 지분 매각 가능성
김현동 기자공개 2018-06-21 13:15: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 임대업체와 시스템통합(SI)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3세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임대 업체와 시스템통합(SI) 업체의 내부거래 비중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일부 지분을 처분할 지 주목된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양관광개발은 지난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은 계열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비중이 100%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통한 매출이 21억4839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타이어를 통해서도 2억3317만원의 매출거래가 발생했다.
1982년 설립된 신양관광개발은 건물 관리와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의 자녀인 오너 3세 조현식·조현범·조희경·조희원씨가 전체 지분을 나눠서 갖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이 44.12%로 가장 지분율이 높고 조현범 사장 32.65%, 조희경씨와 조희원씨가 각각 17.35%, 5.88%를 보유 중이다.
핵심 계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부사장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스템 관리 및 통합(SI) 회사인 엠프론티어도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엠프론티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344억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한국타이어(308억원)를 통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해외 법인인 한국타이어 헝가리법인(101억원) 등을 통한 매출을 포함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7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엠프론티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60%는 오너 3세인 조현식·조현범·조희경씨가 각각 24%, 24, 12%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 보유 지분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매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개인 대주주인 MK테크놀리지 역시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37%에 이른다.
MK테크놀로지의 2017년 매출액은 756억원으로, 이 중 276억원이 한국타이어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2016년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내부거래가 줄어든 대신 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13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MK테크놀로지는 타이어 몰드와 정밀기계부품 등을 한국타이어에 납품하고 있어 부동산 임대업체나 SI 업체와는 성격이 다른 계열사다. 조현식 부회장이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는 아노텐금산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긴 하지만, 타이어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폐타이어 등을 수거해 일부 타이어 칩을 생산하고 나머지는 파쇄해 소각 처리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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