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서클, 6년간 無적자…탄탄한 지배구조 눈길 [제약사 온라인몰 분석]대웅제약 온라인몰 1세대 '더샵' 론칭…윤재승 회장 등 오너일가 소유
이윤재 기자공개 2018-06-20 07:59:5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그룹 계열사 엠서클이 운영하는 '더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온라인몰로 사업 9년차에 접어들었다. 수수료 수취 기반이라 직접매입 판매대비 매출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 6년간 적자를 내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대웅그룹은 2009년 의약품 유통 전문 채널인 '더샵'을 론칭했다. 운영 주체는 계열사인 엠서클이 맡았다. 이전까지 엠서클은 의사들을 위한 건강의학포털 '닥터빌', 병원마케팅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 등을 영위하던 계열사였다. 당시 엠서클은 연간 순이익이 3억원에 불과했고, 자산규모가 작아 외부감사 대상도 아니었다.
공식적으로 엠서클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건 2012년부터다.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거뒀다. 더샵이 생기기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계속 성장세를 구가하던 엠서클은 2015년 매출액 544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달리 손익은 크게 악화됐다. 10억원 안팎을 오가던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과 달리 순손익은 크게 급증했다. 자회사 폴라리스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62억원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엠서클 매출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453억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6억원, 27억원을 기록하며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됐다. 외형 성장에 힘쓰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실적을 탈바꿈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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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인 엠서클의 사업부문별 정보는 제한적이다. 대웅그룹은 엠서클 매출액에서 온라인몰 더샵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60%로 밝히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더샵은 연간 27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다른 제약사 온라인몰과 비교해 더샵 매출액 규모가 작은 건 수익 인식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더샵은 직접 매입 판매가 아닌 수수료 수취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경우 고객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매출액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수수료 수취 방식은 거래 후 유통 마진만 매출액으로 계상한다.
제약사 온라인몰 1세대인 더샵이 내세우는 차별성은 '빅데이터'다. 대웅 관계자는 "약국에서 필요로하는 제품 주문과 관련한 편의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국 경영에 필요한 매출 추이, 제품 판매 동향, 재테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더샵의 안정적인 성장 원동력에는 탄탄한 지배구조도 꼽힌다. 엠서클의 최대주주는 인성티에스에스(65.33%)이며 나머지 주주는 디엔컴퍼니(26.37%)와 블루넷(1.32%) 등이다. 인성티에스에스는 윤재승 대웅 회장과 아들 석민씨가 지분을 각각 60%, 40%씩 보유하고 있다.
디엔컴퍼니와 블루넷도 지분관계가 얽혀있다. 디엔컴퍼니는 윤 회장이 34.61%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부인, 블루넷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블루넷은 윤 회장(53.08%)을 중심으로 오너일가가 지분 70%를 갖고 있다. 사실상 엠서클은 오너일가 소유 회사인 셈이다. 이를 토대로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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