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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새김영어' 위버스마인드, 안마의자로 제2도약? 영어학습기 시장 정착, ROI 20% 상회…신규사업 평가는 엇갈려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29 08:37:1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버스마인드는 기업공개(IPO) 준비 중인 교육업체 사이에서 '알짜'로 꼽힌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20%를 뛰어넘고 있다. 영어 학습기 브랜드 '뇌새김영어'로 탄탄한 판매망을 확보한 덕분이다.

신규 사업이 향후 수익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2년 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에 대한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 '뇌새김영어'로 승승장구…정성은, 게임빌 이어 연타석 홈런?

위버스마인드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 학습기기 개발 업체로 2009년 설립됐다. 작년 말 기준 최대 주주는 정성은 대표(보통주 59.15%)다. 정성은 대표는 놈, 한국프로야구 등으로 휴대폰 게임 시장을 평정한 게임빌의 공동창립자다. 당시 IPO 작업을 맡은 바 있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핵심 제품은 '뇌새김영어'다. 뇌새김은 회사가 만든 스마트 학습기 브랜드다. 그림으로 의미를 기억하는 학습법을 탑재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이승기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그림을 보며 단어를 외우는 '뇌새김 워드', 태블릿PC와 1대1 대화를 나누는 '뇌새김 토크', 영어 말하기시험 대비용인 '뇌새김 토익스피킹' 등의 서비스 역시 제공 중이다.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버전도 있다.

실적 추이는 우호적인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47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2.5%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21.13%다.

위버스마인드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시점도 미정이다. 지난해부터 주요 증권사들과 물밑으로 접촉 중일 뿐이다. 증시 입성 시점은 내년 하반기 무렵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는 게임빌 IPO를 겪어본 바 있어 상장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충분히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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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안마의자로 확장…"영업망 활용 극대화" vs "고객층 달라"

눈길을 끄는 건 회사의 신사업이다. 위버스마인드는 지난 2016년 4월 ㈜더블유케어를 설립하며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더블유케어의 보통주 67%를 보유하고 있다. 안마의자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지 2년만에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영어학습기와 안마의자는 외형상 거리가 멀어보인다. 하지만 방문판매 방식으로 고객과 접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뇌새김영어 영업망을 활용해 안마의자 렌탈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안마의자의 가구 당 침투율(보급률)은 약 5% 수준이다. 15~20% 수준인 일본, 대만보다 크게 낮아 시장이 커질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많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뇌새김영어의 고객망을 활용해 안마의자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성은 대표의 사업 수완이 두드러지는 부분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않다. 주력 제품과 연관성이 적고 고객층도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회사가 IPO를 통해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받길 원한다면, 해당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렌탈 사업이 수익성은 높지만, 회사가 그동안 펼쳐온 사업과 동떨어져 있어 난감하다"라며 "IB 입장에서 향후 성장스토리를 그리기가 어렵고, 이것이 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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