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두박질 친 수익률, '삼성그룹주'만 빛났다 [변액보험 운용분석 / 국내주식형]수익률 평균 -5.8%, 전기대비 10.08%p↓…순자산 20조5309억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09 10:10:2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연초 대비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 수익률을 기준으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플러스(+) 수치를 기록한 곳은 없었다. 순자산 100억 이상 펀드 중에서도 5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모두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타났다.◇KDB생명 -3.75% '초라한 1위'…AIA생명 최하위
theW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유형수익률은 -5.8%이다. 작년 하반기 유형수익률인 4.28%에 비해 10.08%p 떨어진 수치다. 펀드 수는 총 192개로 작년말에 비해 4개 늘었지만 순자산은 20조5309억원으로 1조537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강세장을 보였던 주식시장과 달리 올들어 등락세가 커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2일 종가기준 2479.65p로 시작했으나 상반기 말인 6월 29일 기준 2326.13p로 마쳤다. 6개월 동안 지수가 6.19% 하락한 셈이다.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펀드를 출시한 총 21개 보험사들(유형 순자산 100억원 이상)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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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보험사는 -3.57%를 기록한 KDB생명이었다. 펀드수는 총 9개, 순자산은 3831억원이다. 유일하게 수익률 10%를 웃도는 펀드를 보유했다. 이 펀드는 KDB생명 SOC주식형이다. 국내외 다양한 인프라자산의 건설과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시행사 주식과 대출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순자산은 25억원이다.
KDB생명의 펀드의 최저 수익률은 -4.68%이다. 이는 다른 보험사의 최저 수익률 펀드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보유한 9개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높은 펀드와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의 차이가 15.5%p에 달할 정도로 편차가 심했다.
유형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보험사는 AIA생명이다. 유일하게 -8%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IA생명보다 한단계 순위가 높은 DGB생명의 유형수익률은 6.67%이다. 양사의 유형수익률 편차는 1.39%로 나타났다.
보험사별 순자산은 삼성생명이 가장 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6조6367억원에 달한다. 유형수익률 -5.81%를 전체 보험사 중 13위에 해당한다. 마이너스 수익률 탓에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2221억원 줄었다.
◇플러스 수익률 달랑 '5개'…DB생명 삼성그룹주혼합형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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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변액보험펀드(순자산 100억 이상)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DB생명의 삼성그룹주혼합형이다. 상반기 수익률 1.86%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사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계사 주식 등에 자산의 70% 이내로 투자하고, 나머지 유동성자산과 채권 등을 편입한다. 지난 2013년 1월 설정된 이후 순자산은 125억원이다.
DB생명의 변액보험펀드를 비롯해 수익률 상위 5개는 모두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흥국생명의 삼성그룹주주식형펀드 △삼성생명의 삼성그룹주식형(2011년 11월 설정) △미래에셋생명의 삼성그룹주플러스주식형 △삼성생명의 삼성그룹주식형(2009년 10월 설정) 등의 순이었다. 국내 주식형 변액보험펀드 121개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5개 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의 '삼성그룹주식형'은 2011년 11월에 설정된 펀드와 2009년 10월 설정된 펀드로 구분된다. 코스닥을 포함한 주식, 수익증권, 파생상품에 순자산을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은 동일한다. 순자산은 각각 3448억원과 4730억원, 상반기 수익률은 0.37%와 0.33%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AIA생명보험의 주식형이다. 상반기 수익률은 -8.53%를 기록했다. 주로 코스닥 주식을 포함한 주식,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순자산의 95% 이상을 투자하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전략이다. 나머지 5%의 순자산을 유동성자산이나 수익증권으로 편입한다. 순자산은 4132억원 규모다.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위탁운용사로 두고 있다.
또 수익률 하위 5개 펀드에는 신한생명의 변액보험펀드인 가치배당주식형, 인덱스형 등이 포함됐다. 각각 수익률은 -8.4%, -7.73%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118억원과 268억원이다. 이밖에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인덱스주식형은 수익률 -8.27%, 처브라이프생명의 Pro-Active 주식형은 수익률 -7.91%를 냈다. 순자산은 각각 120억원과 2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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