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운용사 모시기 '지원 조건 차별화' [2018 KIF 출자] ④'Co-GP' 참여 배제, 핵심 운용인력 투자 예정 자산 확대
류 석 기자공개 2018-07-12 08:01:2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09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IT펀드(KIF)가 올해 출자사업부터 변화된 시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위탁운용사 지원·선정 조건을 대폭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공동운용사(Co-GP) 지원 불허와 핵심 운용인력의 투자 예정 자산 상향 등을 꼽을 수 있다. 구시대적인 제도들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위탁운용사 선정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먼저 KIF는 올해 출자사업부터 Co-GP의 지원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Co-GP 제도는 최종 펀드 결성을 위한 매칭 자금 모집, 투자처 발굴 등을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 뜻이 맞는 운용사들이 함께 펀드를 결성·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각각 다른 전문성을 보유한 운용사가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효용이 있다.
Co-GP의 지원 배제 결정은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단일 운용사가 매칭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성장지원펀드, 모태펀드 등 시장에 벤처투자 자금이 많이 풀린 것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KIF는 Co-GP의 장점보다는 비효율이 더욱 크다고 판단했다. 그동안의 경험상 하나의 펀드를 공동으로 운용함으로써 투자 집행 지연, 출자 목적 훼손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KIF 관계자는 "Co-GP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규모 이상의 펀드 결성과 투자처 발굴 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그동안 Co-GP 들의 경우 투자 집행 등의 단계에서 운용사 간 소통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
핵심 운용인력 활용, 재지원 등에 관한 조건도 완화됐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운용사들의 지원률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핵심 운용인력의 투자 예정 자산 총계를 1인당 500억원 이내로 설정해 전년보다 200억원 늘렸다. 운용사로서는 투자 예정 자산 한도를 늘려줌으로써 기존보다 자유로운 인력 활용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펀드 규모가 커지고 건당 투자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펀드 결성에 따른 투자 예정 자산 한도의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이번 펀드의 결성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일 경우 투자 예정 자산 500억원을 초과해도 인력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이번 조합 약정총액의 60%이상이 투자되기 전에는 신규 펀드 대표펀드매니저 겸임은 제한된다.
아울러 KIF 자펀드 결성 시점에 따른 지원 제한 요소도 삭제했다. 작년 출자사업까지만 해도 자펀드 결성 기간이 2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KIF 자펀드 소진률이 60%만 넘는다면 결성 시점에 상관없이 이번 출자사업 지원이 가능하다.
앞선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해 출자사업을 진행해오는 동안 시장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며 "우리의 중점 투자 분야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운용사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출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펀딩 3관왕' 트리거투자, 조력자 '유경원 상무' 눈길
- [VC 투자기업]뱅카우, 22일 4호 공모청약…5호부터 복수계좌 도입
- [thebell interview]황상연 HB인베 PE본부장 "차별화된 투자·밸류업 방점"
- [VC 투자기업]이플로우, 프리시리즈A 시동…독일법인 세운다
- [VC 투자기업]아토리서치, 적자 확대에 IPO 시계 늦춰졌다
- '아보하' 시장이 그립다?
- 상장 문턱서 좌절한 원유니버스, 넥써쓰가 일으키나
- [아이티켐 IPO]활발한 조달, RCPS·유상증자 당시 밸류 살펴보니
- [판 바뀐 종투사 제도]위험 익스포져 확대 전망, 리스크 파트 설득 '관건'
- [판 바뀐 종투사 제도]PBS 대상 확대…실효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