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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사드보복' 中사업 순익 반토막 그룹 중국 캡티브마켓 타격, 계열사 잇단 철수로 사업존속 불투명

조세훈 기자공개 2018-07-20 15:43:0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 중국법인(낙천융자조임 유한공사)이 영업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롯데마트를 비롯한 그룹 중국법인이 줄줄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캡티브마켓(계열사간 내부시장)을 발판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롯데캐피탈 중국법인도 순이익 급감 속에 사업 존속 여부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중국법인은 지난해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1년 사이 수익이 반토막 났다. 가파른 성장세도 꺾였다. 2011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롯데캐피탈 중국법인은 2014년 처음으로 9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해엔 성장세가 되레 뒷걸음질 쳤다. 올해 1분기 이익도 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5억7000만원 보다 감소했다.

롯데캐피탈 중국 법인 당기순이익 추이

롯데캐피탈 중국법인의 영업 부진은 사드 보복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법인은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의 캡티브마켓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측면이 크다. 주요 영업대상도 롯데마트 등 계열사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초기 전략은 계열사 단위와 거래하며 안전하게 성장해 가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그룹은 영업 정지와 중국 내 부정적 인식 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20여개의 계열사가 총 2조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업중단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는 진출 11년 만에 중국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롯데캐피탈 중국법인은 기업계열 캐피탈사라는 이점이 희석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사드 영향의 직접적 피해가 크게 없었다"면서도 "캐피탈의 주고객인 중국 계열사가 부정적 영향으로 영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순이익 감소가 수치만큼 실제 크지 않다고 롯데캐피탈 측은 밝혔다. 롯데캐피탈 중국법인은 2011년 상하이를 소재로 자본금 30억엔(한화 약 30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현재는 자본확충 등으로 410억원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엔화 자산이 약 120억원이다. 이같은 자산 보유 탓에 엔화 변동에 따라 환차익과 환차손이 순손익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롯데캐피탈은 앞으로 외부 환경 변화를 지켜보며 중국법인의 경영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롯데에 대한 입장 추이를 보고 다른 계열사의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며 "현재 사업 확장이나 법인 폐쇄 등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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