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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산관리수익 33% 증가…신탁 날았다 증권중개·펀드수수료, 주식시장 하락에 2분기 역성장

김슬기 기자공개 2018-07-23 10:27:4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 사업이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가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수료 수익에 기여폭이 컸던 부분은 신탁이었다. 신탁부문이 상반기에만 15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WM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20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총 수수료 수익은 1조 2031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상반기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3620억원으로 전년동기 2720억원에 비해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전년동기 27.6%에 비해 2.5%포인트 커졌다.

자산관리 수수료 중 가장 크게 성장에 기여한 부분은 신탁이었다. 신탁보수는 올 상반기 149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8%(411억원) 이상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관리 수수료 중 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41%까지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신탁보수의 비중은 39.9%였다.

이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에서 팔린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LT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해 판매하는 신탁이다. 올해 ELS의 기초지수가 되는 코스피 200, 홍콩 H지수 등의 변동성 확대되면서 쿠폰 금리가 상승하면서 ELS 발행액이 커졌다. KEB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에 이어 ELT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져있다.

증권중개수수료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증권중개수수료는 885억원으로 전년동기(587억원) 대비 50.9%(298억원) 성장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에 주식매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주식시장 상승여력을 높게 점쳤으나 2분기 들어 주식시장이 하락폭이 커지면서 증권중개수수료는 전분기에 비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증권중개수수료는 468억원이었고, 2분기엔 417억원을 기록했다.

또 펀드 판매를 나타내는 항목인 수익증권수수료는 78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증권중개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수익증권수수료 역시 분기 성적은 엇갈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수익증권수수료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04억원, 385억원의 수익를 거둬들였다. 2분기 시장 변동성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2분기 영업상황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는 78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4%(113억원) 성장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하나금융투자의 일임 운용상품인 '하나 명사수랩', '하나4차산업1등주랩' 등의 인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 사업중 대부분의 부분이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방카슈랑스는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1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34억원)에 비해 31.5%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1일 기준으로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기준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졌고, 이에 KEB하나은행은 작년 1분기 대대적인 절판 마케팅을 벌였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비과세 혜택 축소로 보험에 대한 매력도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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