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주도로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추진 중인 가운데, 대주단은 자본확충이 아닌 매각 재추진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대주주와 대주단 간 불협화음이 관측되는 부분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을 비롯한 MG손해보험의 대주단은 삼일PwC를 주관사로 두고 다시 한번 공개매각을 시도하기로 했다.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인수제안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MG손해보험 매각 시도는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최근까지 시도하다 실패한 바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인수 문턱까지 갔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의 대주단은 농협은행과 새마을금고, 증권금융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협은행은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조달됐던 총 900억원의 대출금액 중 가장 많은 규모인 40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300억원, 증권금융이 200억원을 각각 제공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빌려준 농협은행이 대주단 내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당시 농협은행은 인수금융을 지원하면서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출금을 회수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현재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농협은행은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진 지난해 이미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자베즈파트너스에 통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한 상태로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는 우선 유상증자를 통한 RBC비율 제고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지만 대주단은 이와 상관없이 담보로 확보한 MG손해보험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주단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지분은 자베즈파트너스 보유 지분 93.93%다.
따라서 유상증자 여부도 사실상 안갯 속에 빠졌다.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는 JC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배타적 협상을 진행하다 최근 경쟁에 붙이는 등 유상증자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주단이 원하는 대로 매각이 성사되면 유상증자는 없던 얘기가 된다. 게다가 MG손해보험의 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 요청을 거절한 마당에 다른 투자자들의 참여를 바라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시장에서는 기존 잠재 투자자인 JC파트너스 외에 시리우스에쿼티와 올림푸스캐피탈,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유상증자 참여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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