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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분기 중국 흑자전환 "고부가 OE 집중" 1분기 적자 폭 커 상반기는 적자…"미·중 하반기 긍정적"

방글아 기자공개 2018-07-30 08:14:3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중국 사업이 2분기 흑자전환했다. 1분기까지 중국 사드보복의 여파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사업부문 가운데서는 전기차·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전동화 모듈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아직 전체 규모로서는 비중이 작지만, 시장 흐름에 부합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부가가치가 큰 모듈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업체를 비롯한 해외완성차 수주에 집중해 이익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2018.2Q 실적(자세히)

◇2분기 '중국·고부가가치' 개선돼 수익 경영 가시화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8조 883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5312억 원, 당기순이익 14.7% 상승한 5528억 원이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에는 부가가치가 큰 모듈사업 판매가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영향이 크다. 지난 2분기 모듈사업 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성장한 7조 2007억원, 영업이익은 37.8% 성장한 1155억원을 기록했다. A/S사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번 실적은 특히 지난해 중국발 사드보복에 따른 사업 부진에서 소폭이나마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현대모비스 중국 사업은 1분기 대규모 적자로 인해 상반기 전체로는 240억원 적자지만, 분기별로 떼어보면 2분기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부문 중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부품인 전동화 모듈 판매 확대도 눈에 띈다. 지난 2분기 현대모비스 전동화 매출은 3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2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부품제조와 모듈조립이 각각 12.6% 오른 1조 7947억원, 5.9% 성장한 5조 439억원씩이다.

여기에는 현대모비스의 해외완성차 시장 부품 입찰 경쟁 선방이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올 상반기 중 5억6000만달러대 해외완성차 수주를 목표했는데, 실제 이 보다 36% 많은 7억6700만달러 수준의 수주를 달성해냈다.

◇하반기 미·중 시장 긍정적 전망…"고부가 부품 수주 확대"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제2, 제3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래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일궈낸 흑자전환 성공에 탄력을 받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망이 좋다. 상당한 기대를 모으는 중"이라며 이어 "중국 시장 또한 원가 절감과 적극적인 방어 노력을 계속해 이익율이 높은 로컬 완성차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최초로 모듈사업 실적을 전동화·부품제조·모듈조립 등 3가지로 세분화해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앞서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핵심부품 사업을 제대로 챙기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 동안 주주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을 공개한 것"이라면서도 "핵심부품에 해당되는 부품을 전방위에 걸쳐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수주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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