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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이랜드리테일, 2000억 매출채권 유동화 3년 만에 대규모 조달...IBK·신금투·한국證 등 신용보강

민경문 기자공개 2018-09-14 13:46:4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장을 앞둔 이랜드리테일이 유동화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IBK기업은행과 함께 증권사 세 곳의 거래 참여로 유동화증권의 신용도를 높였다. 이랜드리테일의 기존 차입금 상환을 통해 만기 구조와 조달 비용을 개선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이알에스제일차~제오차 등 특수목적회사(SPC) 5곳은 오는 14일 총 2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유동화대출(ABL)도 포함돼 있다. 최종 만기는 2021년 9월 14일까지로 약 3개월 단위로 차환발행되는 구조다.

기초자산은 이랜드리테일 3개 매장(뉴코아아울렛 강남점, 평촌점, 일산점)의 실적에 대해 신용카드사 8곳(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하나카드)이 보유하는 장래 카드매출채권이다. IBK기업은행이 5개 SPC의 발행 주관사로 모두 참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유동화증권에 A1등급을 부여했다.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등의 매입확약 의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별도 신용보강이 없는 930억원 어치의 ABL은 BBB+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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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증권에는 조기상환 트리거도 설정돼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신용등급이 BBB-, 단기 신용등급이 A3-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 차입금에 대한 조기 상환을 요청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에 BBB+(안정적), A3+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유동화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건 약 3년 만이다. 작년에도 300억~500억원 안팎의 장래매출채권 ABCP 발행에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은 2015년 말 IBK은행 주관으로 1100억원의 매출채권 유동화를 단행한 이력이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차입금이라고 하지만 운영자금 마련 용도가 아닌 기존 차입금 상환 목적"이라며 "금리 부담을 낮추고 만기 구조를 장기로 늘려가기 위한 의사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함께 내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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