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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KCGI, LIG 손잡고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구주+CB 450억 투자…지배구조 컨셉 첫딜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20 17:24:1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투자 컨셉을 내걸은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출범후 첫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켰다. 통신장비 분야 기술력을 갖춘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방산업체 LIG넥스원과의 공동 인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일 PE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노와이어리스 오너인 정종태 사장이 보유 중인 지분 18%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약 450억원 가량으로 기본적으로는 경영권 지분 거래지만 정종태 사장은 계속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통신장비 회사로 통신용 시험, 계측기와 스몰셀(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5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창업후 18년간 회사를 경영해 왔던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가업 승계와 성장에 대해 고심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승계의 필요성이 가중되는 와중에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G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자금 수요도 상당했다는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KCGI는 이노와이어리스의 구주를 인수해 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CB 인수를 병행해 회사에 새로운 자본을 투입,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준다는 밑그림으로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KCGI는 LK투자파트너스를 이끌었던 강성부 대표가 최근 독립, 신설한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이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14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한 강성부 대표는 첫번째 딜로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다시한번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특히 이번 거래는 KCGI가 공동투자자로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끌어들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LIG넥스원은 전략적투자자(SI)로 이노와이어리스 인수에 참여했다.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KCGI와 이노와이어리스를 공동 인수키로 결정했다.

아직 정확한 거래구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 구주 5%를 가져가고 향후 KCGI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종태 대표는 구주 매각후 유입되는 돈의 상당부분을 KCGI가 설립할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특수목적법인(SPC)에 LP(유한책임사원)로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에 계속 남아 KCGI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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