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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여행업 분사 1년 '정중동 행보' 별도법인 SBTM 시장점유율 3% 안팎…'신규 고객사 확보' 과제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31 08:19: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설립 1년차를 맞는 호텔신라 여행사업 법인(SBTM)이 차분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고객사 확보 속도는 더디지만 삼성 계열사의 출장일감을 토대로 안정적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2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외형이 29%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양대 축 △면세사업부 △호텔&레저사업부 중 주로 면세사업부의 성장에 기댄 것으로, 호텔부문에 포함된 여행사업 실적은 별도 공개하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사업 첫 해 SBTM의 성적표에 관심이 모였다. 여행업계에서는 SBTM의 시장점유율(M/S)이 3%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그룹사 이외 법인으로 영업망을 넓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는 출범 초기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SDI 등 삼성 핵심 계열사의 출장일감을 수주한 것과 큰 변동이 없는 수준으로 풀이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SBTM의 실적이 전년대비 큰 성장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 매월 9~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SBTM의 M/S는 3%가 안 되는 수준으로 거래실적은 매월 1500억원~1800억원으로 집계됐다"라고 말했다. 조 단위를 웃도는 리딩업체와의 거래실적 격차는 상당하지만 SBTM의 월별 M/S 순위가 크게 부침없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는 평가다.

SBTM은 호텔신라가 100% 출자해 지난해 10월 13일 설립됐다. 호텔신라는 여행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하기 위해 여행사업부를 분사해 독립법인화했다. SBTM은 영국·루마니아·인도 등 5개 해외 계열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SBTM 및 해외 종속사 실적이 호텔신라 연결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모기업 실적 견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나온다.

삼성 계열사 울타리에서 벗어난 여행사업 확대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여행사업을 시작한 호텔신라는 2016년 해당 사업부 매출이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을 정도로 여행사업 외형을 크게 키우지 않았다. 독립법인 신설을 기점으로 호텔신라가 SBTM을 그룹 내 B2B 전문 여행사로 육성하거나 혹은 해외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출장 예약 서비스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용여행 기반 SBTM의 사업구조가 기존 여행사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며 "SBTM이 삼성 모든 계열사의 일감을 수주한 것도 아니어서 SBTM이 업계에 위협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2018.3Q IR 자료
<호텔신라 2018년 3분기 IR 자료 (호텔&레저부문/연결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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