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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올해 리테일 점포 30곳 폐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점포 구조조정…폐쇄 점포 인력 활용 고민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13 09:17: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올들어 리테일(Retail) 점포 30곳을 폐쇄했다. 지난해 폐쇄한 점포보다 더 많은 수를 없앴다. 합병 당시 점포 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비용 및 영업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폐쇄 점포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에 빠졌다. 창립 후 첫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설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리테일 점포 30곳을 없앤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폐쇄한 점포가 21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더 많은 점포를 구조조정 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도권에 있는 점포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지방 점포가 대거 정리됐다. 전주·익산·대구·울산·포항·제주 등에 있는 점포들이 잇따라 폐쇄됐다.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점포는 지난해 163개에서 최근 136개로 축소됐다. 여전히 전체 증권사 중 최다 규모다.

당초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후 영업망이 겹치는 점포를 없애는 대신 각 점포 별 고유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단 한명도 구조조정 하지 않겠다는 합병 초기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안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리테일 영업 환경이 어려운데다 타사와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는 데 따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영업망이 중첩되면 불필요하게 비용만 지출될 뿐 업무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분석에 따른 결정이었다. 내년에도 점포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폐쇄 점포 인력에 대한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초대형 연금영업 점포인 IWC센터가 있었기 때문에 폐쇄 점포 인력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IWC센터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규모 유휴 인력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미래에셋대우 안팎에서는 희망퇴직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금융그룹은 희망퇴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옛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과거 소규모로 몇몇 인력에 대해 위로금을 주고 구조조정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대규모 신청을 받아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는 없다.

하지만 합병 후 직원수가 2000명에서 5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면서 희망퇴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자극이 됐다. 미래에셋대우 직원들 상당수도 노동조합 측에 희망퇴직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전히 희망퇴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노조와 희망퇴직에 대해 논의를 할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던 과거 태도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미래에셋대우가 첫 희망퇴직에 나설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영업망 중첩점포 등을 효율성 차원에서 통폐합 하게 됐다"며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통해 희망퇴직을 요청한 것에 대한 협상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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