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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외부 주주 면면은…코세어·수출입은행 등 12곳 최근 평가·거래가격은 주당 29.5만~30만원선…장부가 6.2조 추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8-12-12 11:34: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하면서 신창재 회장 등 오너일가를 제외한 나머지 외부 주주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일부 주주들이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면서 IPO를 결정한 만큼 다른 주주들 역시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오너일가 보유 지분율은 지난 9월30일을 기준으로 39.43%다. 신창재 회장이 33.78%를 보유하고 있고 사촌인 신인재씨가 2.53%, 누나인 신경애·신영애씨가 각각 1.71%와 1.41%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등 제외한 외부 주주의 교보생명 보유 지분율은 59.21%다. 이들 주주의 수는 12곳이다.

외부 주주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곳은 JP모건 계열의 코세어(Corsair Korea Investors LLC)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교보생명 지분 9.79%를 갖고 있다.

이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가디언홀딩스(Guardian Holdings Limited)가 9.0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인 타이거홀딩스(Tiger Holdings LP) 7.62%, 한국수출입은행 5.85%, SC PE 계열 핀벤처스(현 KLI INVESTORS LLC) 5.33%, IMM PE의 헤니르 유한회사 5.23%, 베어링 PE(KLIC Holdings Limited) 5.23% 등 5~9%대 지분을 들고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투자청(Apfin Investment Pte Ltd) 4.50%,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Life Investors of Korea) 2.30%, AXA보험 2.24%, 골드만삭스 1.07%, 메이지야스다생명 1.00% 등의 주주 분포를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 주주 현황

이들 외부 주주들은 10년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투자 조건도 제각각이다. 가장 오래된 주주는 JP 모간에서 분사한 PEF 운용사 코세어와 핀벤처스(현 KLI Investors)로 2007년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12년 FI들의 대대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과 캠코 보유 지분 매각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지분 24.01%를 인수할 투자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교보생명에 어피니티, 베어링 PE, IMM PE,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우호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인 타이거홀딩스도 2012년 교보생명 지분 9.9%를 인수했지만 지난해 보유 지분 중 2.30%를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에 매각했다.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는 코세어가 교보생명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CP)로, 코세어가 GP를 맡고 판테온(Pantheon)과 모건스탠리 계열의 MSAIP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도 아닌 수출입은행이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이유는 조금 다르다. 2003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가 사망하자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신창재 회장 등이 교보생명 지분을 현물로 납부했다.

기획재정부 손에 넘어간 교보생명 주식은 2008년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게 됐다. 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자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출자 형태로 수출입은행에 넘겼다.

외부 주주들이 판단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주식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외부 주주들이 평가한 교보생명의 장부가를 모두 확인할 수 없지만 수출입은행의 교보생명 장부가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2017년말 기준 교보생명 주식을 119만90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평가한 교보생명 장부가액은 3648억1900만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주당 평가금액은 30만원 가량이다.

이는 2017년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평가했던 금액과 비슷하다. 당시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는 교보생명 지분 2.30%를 인수하면서 주당 29만5000원에 거래했다.

교보생명의 유통주식 수는 2050만주다. 주당 가격을 29만5000~30만원으로 계산하면 교보생명의 총 장부가격은 6조~6조2000억원 가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피니티컨소시엄 등이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인수하면서 교보생명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1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공모가격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현재의 장부가를 감안하면 2007년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한 코세어와 핀벤처스가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들은 주당 18만5000원에 인수를 했던 만큼 현재 장부가 대비 주당 12만원 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반면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주당 24만5000원, 수출입은행은 주당 24만원(취득가 기준)에 각각 교보생명 주식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당분간 큰 이익을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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