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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내달 생수·농수산 계열사 합병 동천수·가야산샘물·수석농산 합쳐 통합법인 출범…전라·남부 겨냥 프리미엄 생수 출시

전효점 기자공개 2018-12-17 08:23:2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생수 자회사 동천수와 가야산샘물, 농수산업 계열사 수석농산을 합병해 내년 1월말 통합법인을 출범한다. 장기적으로 생수시장 점유율 3위에 도전하고 지역 농수산특산품 사업을 키워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동천수와 가야산샘물, 수석농산은 지난달 27일 각사 주주총회 또는 사원총회 결의로 합병을 결의했다. 동천수가 나머지 두 회사를 합병해 권리·의무를 승계하고, 양사는 해산하는 형식이다. 3사는 모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동천수를 중심으로 흡수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면 통합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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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판매 계열사 수석농산 합병…지역특산물 사업 붙여 시너지 모색

이번에 통합되는 3사 중 가야산샘물과 동천수의 흡수합병 가능성은 10월 말 그룹이 가야산샘물을 인수합병 때부터 거론됐다. 10월 가야산샘물이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인수합병된 후 가야산샘물 경영진이 동천수와 사실상 동일하게 꾸려졌기 때문이다. 동천수의 박철호 대표는 가야산샘물 인수 직후 대표직에 취임했으며, 동천수의 기타비상무 이사로 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대표와 박성근 재경총괄 사내이사가 가야산샘물 이사로 등기 절차를 마쳤다.

여기에 그룹은 경영진과 사업 영역이 두 회사와 일부 겹치는 수석농산도 동천수에 합병해 농산물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생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수석농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억6000만원, 영업손실은 5700만원 규모다. 박철호 대표가 수석농산에서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사업 내용 면에서 수석농산은 동천수와 접점이 있다. 박 대표가 동천수를 운영하면서 주력사업인 생수사업 외에도 블루베리와 감 등 지역특산물 사업을 부차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수석농산이 매출 규모는 작지만 기존에 동천수가 해왔던 사업 내용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또 박 대표가 세 곳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니 관리자 통합 차원에서 하나의 통합법인을 출범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회사가 단일 법인으로 합병 됐을 때 수석농산이 충청남도 보령에 보유하고 있는 넓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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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 '동천수', 생수시장 3위 목표…호남·남부 겨냥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준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간 7~9%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국내 생수시장을 오래전부터 눈여겨 봐왔다. 국내 생수시장에서는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가 41%로 시장점유율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12%, 농심 '백산수'와 해태 '평창수'는 각각 8%와 5%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PB 브랜드 생수도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166억원,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동천수와 가야산샘물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음료유통 계열사 동아오츠카 생수시장 점유율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업계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통합법인의 생수사업은 합병 후에도 이원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가야산샘물의 '가야산천년수' 브랜드와 동천수가 생산하는 '마신다' 브랜드가 모두 유지된다.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영업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상주에 본사를 둔 동천수는 국내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신다' 생수를 영업 및 판매해왔다. 가야산샘물은 인수 전까지 경상남도 합천에 본사를 남부지역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영업·유통망과 기반 시장이 지리적으로 크게 분리돼기 때문에 두 브랜드는 합병 후에도 각자의 주력 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존속법인 동천수는 합병 후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내에서 브랜드명 공모가 진행중인 프리미엄 생수는 가야산샘물이 영업해오던 남부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호남·남부 시장에 프리미엄급 생수 제품군이 없다는 것을 포착, 이 자리를 메워 생수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 법인의 생수 매출은 장기적으로 광동제약 '삼다수'와 롯데칠성 '아이시스'에 이어 현재 농심 '백산수'가 차지하고 있는 3위권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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