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제철의 예비입찰에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와 KDB산업은행은 이들 원매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일 진행된 동부제철의 경영권 이전을 위한 예비입찰에 수 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앞서 18일엔 공동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와 KDB산업은행이 원매자들에게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접수받은 바 있다. 다만 이날 응찰한 원매자의 면면은 알려지지 않았다.
크레디트스위스와 KDB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접수된 예비입찰제안서와 부속 서류를 심사한 뒤, 최종입찰적격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입찰적격자로 선정된 원매자만이 본입찰에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진행되는 동부제철의 매각작업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 이후 동부제철의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과반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갈 예정이다. 현재 동부제철 주주구성은 △KDB산업은행 39.17% △NH농협은행 14.90% △수출입은행 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직접 공동 매각주관사로 나서 매각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이번 경영권 매각작업을 향후 진행될 자산 매각에 대한 ‘명분 쌓기'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덧붙여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채권단은 경영권 매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거두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예비입찰에 원매자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부제철 매각작업에 대한 진위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을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본입찰이 불발되거나 원매자들이 이탈할 경우 이에 대한 논란은 다시금 불거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2조5692억원에 달하는 국내 5위의 철강사다. 충청남도 당진과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생산설비는 동부제철의 핵심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동부제철은 채권단 주도 하에 추진된 매각작업이 무산되며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에 진입했고, 2017년 추진된 이란 카베스틸社로의 전기로·제철설비 매각 역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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