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부자, 월평균 1366만원 지출…증가폭 최대 [KEB하나은행 2019 부자보고서]70대 부자 지출규모 최대…"문화·레저 지출 늘릴 것"
서정은 기자공개 2019-01-29 08:12: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이 일반 가계의 지출액 대비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에 사는 부자들의 월 평균 지출액은 1366만원에 달했다. 이들의 지출액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나 전체 지역 중 가장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활동 특성, 트렌드 변화 등을 담은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은 1226만원으로 일반 가계 평균인 332만원의 3.7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1366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부자들의 평균 지출규모는 114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강남3구 부자들이 19.7% 증가해 씀씀이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부자는 17.1%, 수도권 7.9%, 지방 0.5%씩 씀씀이가 늘었다.
소비성향을 보면 부자가 30%, 일반 가계가 70%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부자들의 경우 소득 대비 소비 규모가 낮은 만큼 저축, 투자 등을 위한 여유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부자들의 지출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60대 부자들의 씀씀이가 가장 컸었다. 고령화와 함께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고령층 부자들의 문화생활과 사회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자들이 향후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문화 및 레저활동이었다. 응답자의 72.7%가 문화와 레저를 위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의료비 및 의약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36.9%에 달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문화 및 레저 항목 지출을 늘리겠다는 비중이 높았다"며 "강남 3주 부자들은 의료비 및 의약품비에 대한 지출의사가 높아 타 지역대비 건강에 대한 부분을 신경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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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지출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수단은 카드였다. 이들은 월평균 지출액 중 63.5%를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32.6%를 현금으로 결제한다고 응답했다.
현금을 사용하는 부자들 60%는 세금 등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을 쓴다고 답했다. 부자들이 세금에 대해 부담스러워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카드를 쓰면 빚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 이라고 답한 비중이 22.6%로 뒤를 이었다.
40대 이하 젊은 부자들의 경우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출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항목은 외식비였다. 다른 연령대가 의류잡화 구입비를 꼽은 것과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국내 부자들은 본인 소유 자동차를 평균 1.16대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합산으로는 2.31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동차의 브랜드를 살펴보면 벤츠(31.8%), BMW(19.5%), 현대기아차(18.6%), 아우디(10.7%)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입시 주요 결제 수단으로는 현금 비중이 50%를 넘겨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신용카드(32.9%), 리스(9.2%), 렌탈(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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