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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 보여준 범삼성家, 이인희 고문 조문 행렬 이명희 신세계 회장, 빈소서 비공식 다과회..이재현 회장 등 CJ 임원진 총출동

구태우 기자/ 이정완 기자공개 2019-01-30 17:57:1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30일 웃어른인 이인희 고문의 별세를 맞아 극진한 예우를 갖추고 애도를 표했다. 이 고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CJ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 고문의 별세로 범삼성가가 화합의 자리가 마련될지 관심이다.

범삼성가
범삼성가인 이명희 신세계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이 30일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았다.

이명희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빈소를 찾아 장시간 자리를 지켰다. 친언니인 고인에 대한 기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1시간여 동안 빈소를 지킨 뒤 유족 등 30여명과 함께 다과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 등을 위로하고, 이 고문에 대한 일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다과회까지 챙기면서 자리를 마련한 건 이 고문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보인다. 이 고문과 이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딸들이다. 삼성가에서 맏이와 막내딸로 자라면서 남다른 자매애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고문을 가리켜 선인장으로 비유했다. 이명희 회장을 장미라고 비유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고문은 이명희 회장이 미국에서 출산했을 당시 직접 찾아와 산후조리를 도왔다. 이 회장은 당시 어머니인 박두을 여사를 대신해 방문한 이 고문에게 큰 따뜻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삼성가에서 자매가 긴 세월을 함께 했던 만큼 이 고문의 별세는 이 회장에게 큰 슬픔이자 의미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3시간 여 동안 장례식장에 머무른 뒤 떠났다.

범삼성가인 CJ그룹도 이 고문의 별세를 극진히 예우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문을 한 뒤 빈소를 떠났다. 이 회장은 이 고문의 동생인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범삼성가 3세 중 유일하게 빈소를 찾았다. CJ의 살림을 챙기는 박근희 부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대표이사, 최은석 총괄부사장, CJ제일제당 신현재·강신호 대표,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CJ ENM 허민회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사실상 CJ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 고문을 애도한 셈이다. 박 부회장 등은 2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킨 뒤 빈소를 떠났다.

이재현 CJ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파워캐스트 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현재 CJ에서 직함을 갖지 않은 채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평소 자식같이 대해주셨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이 고문의 별세를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부회장이 와병으로 빈소에 올 수 없는 건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홍영표 원내대표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만나는 일정으로 빈소를 찾지 못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연예인 박시은씨 등 문화계 인사의 방문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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