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4분기 '적자'…유가상승 '직격탄' [Company Watch]역대 '최대 매출' 불구, 매출원가 급등…환차손, 순손실 누적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15 17:36:1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애를 먹었다.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6조8506억원을 기록, 2017년 대비 10.01% 불었다. 항공운송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을 불렸고, 연결 자회사들도 영업실적이 잘 나왔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784억원, 순손실 1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대비 영업이익은 35.34%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유류비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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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4분기 매출은 2016년 1조4649억원, 2017년 1조6523억원 등을 기록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이 1조7528억원으로 불었다.
하지만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대폭 늘어난 까닭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집중적으로 유가가 폭등했다. 싱가포르 항공유(mops) 기준 지난해 4분기 항공유가는 배럴당 93달러까지 치솟았다. 2017년 4분기 대비 27% 상승했다. 연중으로 확대해도 지난해 유가는 1분기 85달러, 2분기 91달러, 3분기 93달러, 4분기 93달러를 유지했다.
더불어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127원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대비 2.2% 상승했다. 이로 인해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 등이 발생하며 순손실이 확대했다.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외화자산을 결산 시점에 원화로 환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외환차익은 외화로 맺은 계약에 따라 발생한 외화자산을 원화로 회수했을 때 계상하는 계정으로 계약시점과 입금시점의 환율차이로 생긴 이익이나 손실을 반영한다. 외화환산이익은 결산 시점에 아직 원화로 회수하지 않은 화폐성 외화자산과 부채를 평가해 놓은 장부상 이익 및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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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부문 및 연결 자회사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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