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혜' RFHIC, 외형 성장 본궤도 진입 [ICT 상장사 진단]③통신시장 연계 실적 부침, 다변화로 올해 1500억 매출 목표
김은 기자공개 2019-04-18 08:01:08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7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RFHIC'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간 RFHI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 변화와 고객사에 따라 부침을 거듭했다.하지만 올해 5G 통신시대의 대두로 고주파수 대역 사용이 늘어나면서 주력 제품인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 수요 증가로 매출이 빠르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거래처 다변화 결실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통신장비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RFHIC는 통신 기지국의 효율을 높이는 무선주파수(RF) 증폭기에 실리콘 대신 'GaN'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기업이다. 대체로 통신장비 수요는 이동통신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연동된다. 기술 상황에 따라 적용부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RFHIC는 100% 수주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통신산업 투자 사이클의 의존도가 높다. 실제 2G, 3G, 4G로 이동통신 기술 세대가 진화될 때마다 RFHIC는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의 사정도 영향을 미쳐 보릿고개와 성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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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으로 2013년과 2018년이 대표적인 변곡점이다. 이 시기는 4G와 5G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RFHIC는 2005년 개발한 GaN을 RF 전력증폭기와 트랜지스터에 적용하는 기술을 2010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4G시대 개막에 따라 고객사들의 관련 제품 공급물량 증가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3년 이후 삼성전자에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함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다. 2012년 4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772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66%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국내 기지국 투자 감소로 이듬해부터 2년간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삼성전자가 핵심 부품만 납품받겠다고 통보하는 등 악재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2014년 642억원, 2015년 497억원까지 감소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RFHIC는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처 다각화를 위해 해외 시장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노키아, 에랙슨과 거래를 위해 벤더등록을 추진해 성공했다.
2014년에는 세계1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를 트는데 성공했다. 2015년 본격적으로 화웨이와 GaN 트랜지스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매출도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5년 49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612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4세대 LTE기지국 설치를 확대하면서 화웨이에 납품하는 공급물량이 크게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4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RFHIC는 이듬해부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방위산업과 미래 신소재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고정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로 매출은 2017년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6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5G 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RFHIC의 매출액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4G시대에 널리 쓰였던 기존 실리콘 소재가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기에 GaN 트랜지스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GaN 트랜지스터 수요 증가는 물론 이와 함께 높은 수익성의 방산 제품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108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화웨이가 GaN 트랜지스터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올해 RFHIC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RFHIC는 증폭기의 부품을 구성하는 GaN트랜지스터를 자체적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어 경쟁사인 QORVO, MACOM사 대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경쟁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며 더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RFHIC는 15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통신부문에서 1200억원, 방위산업에서 3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에 공급하는 물량 증가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5G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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