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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 대표, LG+매그나칩 인맥으로 반도체 일가 이뤄 [팹리스 리포트]②그립칩스-어보브반도체로 MCU 반도체 1위…뷰티·여행업도 진출

윤필호 기자공개 2019-05-07 08:12:47

[편집자주]

메모리반도체에 치우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며 팹리스, 파운드리 업종도 부활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현주소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반도체 강자인 어보브반도체는 최원 대표가 이끄는 그린칩스 계열의 상장사다. 어보브반도체는 최원 대표를 중심으로 그린칩스가 사업형 지주회사 격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최원 대표는 LG반도체 출신으로 그린칩스에서 출발해 꾸준한 확장을 보였다. 그린칩스를 통해 코텍세미컴, 코텍플러스 등의 반도체 관련 부품회사 라인업과 라인크리에이트, 노매드투어 등 화장품과 여행 사업까지 확장했다.

MCU 관련 팹리스 비즈니스는 어보브반도체를 중심으로 꾸리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매그나칩반도체의 사업부를 매입해 만든 MCU 반도체 업체다. 최원 대표는 LG와 매그나칩의 인맥으로 회사를 이끌고 반도체 일가를 만들었다.

LG반도체 출신인 최원 대표는 LG반도체 MCU사업부 팀장을 거쳐 1996년 그린칩스를 설립하고 독립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07년 그린칩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그린칩스는 홍철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는 2006년 어보브반도체 대표로 취임해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의 프로필과 경영 스타일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감사보고서 상 주요 경력으론 LG반도체, 그린칩스, 어보브반도체 등의 경력만 소개돼 있다. 한국항공대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했다.

최원대표
최원 어보브반도체 대표
최원 대표는 작년 말 기준으로 그린칩스와 어보브반도체의 지분을 각각 90%, 18.99% 보유한 최대주주다. LG반도체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영진 당시 설계팀장은 이타칩스 대표를 거쳐 어보브반도체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지분 6.90%를 보유 중이다.

어보브반도체의 임원진 구성을 살펴보면 태생을 엿볼 수 있다. 14명의 이사 중 절반인 7명이 LG반도체 출신이다. 이중 LG반도체를 거쳐 매그나칩으로 이동했다가 어보브반도체에 합류한 임원들이 5명이다. 이와 별도로 매그나칩 반도체 출신 임원이 2명이 있다. LG반도체 출신 개발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사업을 영위하다 매그나칩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한 히스토리가 담겨 있다.

최 대표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해 확고한 반도체 사업 라인업을 구축했다. MCU 반도체 개발과 생산·공급을 영위하는 어보브반도체와 반도체 유통을 책임지는 그린칩스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유통과 소프트웨어·시스템보드 솔루션 개발 등을 지원하는 코텍세미컴, 영업부문을 책임지는 코텍플러스 등이 지원 사격을 하는 형태다.

그린칩스는 어보브반도체 지분 2.55%를 확보하고 있으며, 코텍세미컴의 지분을 100% 보유해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그린칩스는 반도체 칩 등 부품 유통과 시스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5년 설립된 그린칩스는 2006년 당시 거래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부문 사업을 매입해 이를 기반으로 MCU 전문 업체인 어보브반도체를 설립했다. 종속기업인 코텍세미컴은 로직(Logic)과 TTL등 반도체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전기용 기계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1991년 설립한 대성반도체가 모체로 1994년 회사명을 바꾸고 성장을 이어왔다.

그린칩스는 최근 뷰티·여행업 등 색다른 사업 분야로도 과감하게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라온크리에이트와 노매드투어 지분 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린칩스는 라온크리에이트와 노매드투어 지분도 각각 75%, 65.79% 보유하고 있다.

라온크리에이트는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뷰티 미용기기를 개발한다. 지난 2017년 설립한 노매드투어는 아프리카 등 색다른 여행 프로그램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의 핵심은 어보브반도체다. 어보브반도체는 MCU 관련 사업을 확장하며 기반을 쌓고 있다. 지난 2013년 MCU 업계 2위인 이타칩스를 인수합병(M&A)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혔다. 화인칩스의 경우 지난 2010년 MCU 제품 공동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분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텔레칩스와 오토실리콘의 공동 지배회사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사는 오토실리콘을 중심으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동 투자에 나섰다.

어보브반도체는 화인칩스의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또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구축 서비스업체인 로직뱅크 지분도 45%를 보유 중이다. MCU 설계 기술을 보유한 다빈칩스의 지분도 43.4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실리콘인사이드 지분 26%를 처분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오토실리콘의 지분 50% 매입했는데, 이곳은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텔레칩스가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어보브반도체는 중국 법인인 ABOV H.K.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ABOV H.K.는 중국 현지에서 MCU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심천과 상해, 순덕에 사무소가 개설된 상태다.
어보브반도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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