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P&W 와 협업 '빛본다' 항공엔진 1조 달성 유력…글로벌 엔진 제작사 수주 증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5-13 11:13: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의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개발 사업이 빛을 보고 있다. 글로벌 엔진 제작업체인 P&W와 협업이 항공엔진 분야의 후발 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항공엔진 부문의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9548억원의 매출을 냈다. 1분기 GTF 엔진 개발 비용에 230억원이 들어가면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8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1분기에 적자를 냈지만,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068억원(27.6%)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15년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최대 규모다.
방산과 항공엔진 부문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한 항공엔진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화그룹은 항공엔진의 고부가 가치 부품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항공엔진 부문의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시장은 올해 1분기 275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 항공엔진 부문은 2213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500억원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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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항공 부문의 매출 증가는 GTF 개발 사업의 영향이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P&W와 GTF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GTF 엔진은 연비가 좋고 성능이 우수해 전세계 민항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동 개발을 통해 2060년까지 핵심 부품을 P&W에 공급하기로 했다. P&W에 수주하면서 글로벌 제작사로부터 수주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총액은 21조1657억원을 기록, 2년 동안 수주총액이 1조7350억원 증가했다. 항공엔진 부품은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 수주가 쉽지 않다.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장기간 납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87.3%(18조4816억원)로 안정적인 매출원이 확보된 상태다.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질 경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부문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TF 엔진 개발 비용으로 인해 항공부문은 영업적자(2018년 영업이익 -982억원)를 내고 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실제 적자 규모도 예년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 1분기에는 58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은 △태양광 △방산 △항공엔진 △석유화학 △협동로봇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항공엔진, 협동로봇 부문을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방산 부문의 매출 비중은 50%를 넘는 데, 항공엔진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앞으로 항공엔진 부문은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미래사업으로서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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