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미국 호프바이오에 기술수출 '논란' 에이비엘바이오 기술 수출 논란 일던 조지 위 대표가 CEO 겸임…"NRDO 특성상 문제없어"
민경문 기자공개 2019-05-14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압타바이오의 해외 기술 수출을 둘러싸고 자본시장 일각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거래 업체(호프바이오)의 대표이사가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 대표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트리거는 작년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을 사들인 회사로서 정체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압타바이오 측은 양사 모두 NRDO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압타바이오는 그 동안 총 3건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2016년 2건, 2018년 1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APX-1004F(황반변성 치료제)는 삼진제약과, Apta-12(췌장암 치료제)와 Apta-16(혈액암 치료제)은 각각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s), 삼진제약과 라이선싱 계약을 마쳤다.
이중 호프바이오에 대한 기술 수출을 두고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호프바이오는 조지 위 대표가 이끌고 있는 NRDO 업체로 미국 소재 기업이다. 오레건 대학에서 독성학 학위를 받고 미국 FDA와 P&G 등을 거친 이민영 박사 등이 합류해 있다. 파이프라인은 NucGem(췌장암 치료제)과 H777 (고형 종양) 타깃 물질 두 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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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바이오는 조지 위(George Uy)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로슈, 스펙트럼 등 글로벌 제약사의 고위 경영진으로 재직하고 'Abraxane', 'Xeloda' 등 의약품들을 상용화한 인물이다. 특히 시장은 그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을 사들인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1조 25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받은 계약금만 93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글로벌 파마가 아닌 2018년 설립된 신설 NRDO라는 점, 대표이사 등 구성원에 대한 불신 등이 논란을 야기했다. 그나마 국내 중견 제약사인 한독이 트리거 지분을 매입하며 분위기가 바뀌긴 했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압타바이오 역시 상장 전에 호프바이오라는 NRDO에 기술 수출을 했다는 점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압타바이오 측은 트리거와 호프바이오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라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NRDO의 경우 이전 받은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통째로 빅파마에 매각될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쉬운 쪽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며 "양사는 대표가 같을 뿐 내부 구성원이나 사업적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 또한 "NRDO가 파이프라인별로 달리 회사를 나누는 케이스는 미국 현지에서 흔한 일"이라며 "NRDO는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과 상용화 등 개발에만 집중하는 만큼 여타 바이오벤처처럼 연구 시설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지 위 대표는 호프바이오와 트리거 외에 또 다른 NRDO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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