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로봇' 큐라코, 업계 IPO 대열 합류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상장주관사 키움증권 확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16 08:30:2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돌봄로봇 '케어비데'를 개발한 큐라코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미 상장을 공식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에 이어 로봇 IPO의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IPO 시장에선 로봇이 '핫'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13일 IB업계에 따르면 큐라코는 올해 하반기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근래 들어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큐라코가 개발한 돌봄로봇 케어비데는 와병환자용 자동배설처리장치다. 토종 로봇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개호보험에서 공적급여 90%를 지원할 정도로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간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간병 현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단순 기능(배설 감지→흡입→세정→건조)에만 집중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매트리스 일체형으로 설계돼 체위 변환이 어렵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하지만 케어비데는 환자의 사용 환경을 정밀하게 관찰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현재 시중 제품 가운데 환자의 몸을 30도 이상 움직이면서 비데와 살균 기능을 쓸 수 있는 건 케어비데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큐라코는 현재 △등록특허 31개 △출원특허 45개 △PCT 10개 △개별국특허 12개 등 105개의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간병을 보조하는 돌봄로봇은 국내 로봇 산업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인구 고령화의 추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은 총 인구의 14.3%였지만 오는 2027년 23.9%로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6년 간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수가 각각 30.3%, 64.5%씩 늘어나기도 했다.
정부 정책도 돌봄로봇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돌봄로봇 1000여 대를 보급하는 동시에 개발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200억원 규모의 로봇산업육성펀드도 조성한다.
큐라코는 지난해 10월 일본 대기업 3곳과 현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미국 바이어와 판권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임상시험시사위원회(IRB)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수익 궤도에 올라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큐라코는 지난해 돌봄 서비스 사업을 벌이는 화인크루를 인수했다"며 "IPO에 앞서 실적 볼륨을 키우는 데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어비데의 잠재적 시장 규모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4600억원(노인장기요양보험 환자 기준), 5조4000억원(개호보험 환자 기준)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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