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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보호' 전문 아이티엠반도체, 몸집 키운다 [격변기 2차전지 상장사]①삼성전자 등 대기업 물량 기반,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김은 기자공개 2019-05-24 08:07:03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2차전지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설 국내 대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기기용 소형전지에 주로 사용되던 리튬2차전지는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전방산업 성장과 맞물려 올해 격변기를 맞이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배터리보호회로 강자 '아이티엠반도체'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회사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법인 청산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올 하반기 신규 제품 공급으로 다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 주요 고객사 확보

아이티엠반도체는 2000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 주력 제품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배터리 보호회로다. 2차전지 충·방전 제어를 위한 보호회로 핵심 부품인 POC(Protection One Chip), PMP(Protection Module Package), 배터리 팩 등을 제조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열 발생을 줄이는 반도체형 다기능 보호회로를 개발 및 사업화함으로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비정상적인 환경 등에서 배터리가 폭발 또는 발화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다.

기존 보호회로 모듈의 경우 내부 부품들이 모두 외부에 노출돼 물리적인 충격이나 열에 의한 폭발 우려가 있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를 개선해 모든 부품을 패키지 안에 집어넣어 패턴 저항을 20%로 낮췄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발열 온도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주요 제품인 PMP의 경우 타 경쟁업체의 유사한 제품인 PCM(Protection Circuit Module)과 대비해 크기가 작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몰딩 기술기반 배터리의 안정성, 방수기능 및 최대 배터리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른 배터리 보호회로 회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대 수준이지만 아이티엠반도체의 경우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국내 오창 본사를 비롯해 안산 공장, 베트남, 미국, 유럽 등에 해외 사업장을 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국내외 주요 제조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세계적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티엠반도체 실적 추이

◇중국법인 청산 영업익 소폭 감소…올 하반기 신규 공급

아이티엠반도체는 꾸준히 외형을 키워오고 있다. 2016년 17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2018억원, 2018년 228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매출 둔화는 2017년 중국 사업을 축소하며 현지 법인 '천진은람특전자유한공사'를 청산한 데에 따른 것이다. 중국 배터리 팩의 경우 고객사의 요청으로 시작했으나 수익성이 나빠 사업을 축소했다. 이는 중국 고객사 물량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2016년 67억원에서 2017년 215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2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재고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재고소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평가손실 등 비용처리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최근 3년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해 7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8% 대폭 증가했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팩 공장 청산 비용 및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며 "매출 역시 다소 둔화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신규 제품 납품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다. 장외시장에서 3만7000원까지 거래되는 것에 미뤄보아 기업가치 6000~7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파워로직스의 계열사였던 지난 2011년 당시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내부통제 시스템 일부 미비점을 이유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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