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무너진 '브랜드'…대책은? 적자경영 속 재무 출신 대표이사 선임…지출 다이어트 예고
김선호 기자공개 2019-06-10 07:34:0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2016년 '정운호 게이트' 오너리스크가 터진 이후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도 적자경영 탈피를 위한 고강도 다이어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네이처리퍼블릭은 2015년까지 흑자를 보이다 2016년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기세가 꺾였다. 이에 마케팅·영업통으로 알려진 아모레퍼시픽 출신 호종환 전 대표이사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으나 올해 초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자로 재무 출신인 곽석간 대표가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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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네이처리퍼블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적자에도 불구 판관비는 거의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는 '정운호 게이트' 이슈가 본격화된 2016년 1870억원으로 최대치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16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을 넘어선 수준이다. 그럼에도 오너리스크에 이어 브랜드숍 한파까지 겹치며 매출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74.3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올해 곽석간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출 상승이 어려운 만큼 고강도 다이어트를 통한 실적 개선이 곽 대표이사가 맡은 과제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화장품 시장이 좋지 않아 수익성 강화를 위해 효율이 낮은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신규 국가 진출을 계획하는 등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국세청이 네이처리퍼블릭에 사전예고 없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맡은 곳은 서울청 조사4국으로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일반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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