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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생명공학, 원아이템 한계 노출…경쟁력 '뚝뚝' [화장품기업 IPO 전후]마스크팩 신화 종결, 매출 비중 급감…분기 순손실 지속, 신사업 부진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11 07:38:00

[편집자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오랜 불황기를 지나 다시 기업공개(IPO)에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중국 시장 중심, 저가 히트 상품 위주로 성장해온 'K뷰티'산업이 한계에 달했다는 진단이다. 화장품 산업 호황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시장 투심은 냉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상장 화장품 기업의 한계점을 짚고 후발IPO 주자들의 증시 입성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마스크팩 매출이 급감하면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후속 히트 제품이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원아이템' K뷰티 기업의 위험성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마진' 마스크팩 매출 급감, 2분기 연속 순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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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생명공학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8분의 1토막났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마스크팩 매출의 급감이 거론된다. 주력 제품인 마스크팩 매출이 2017년 954억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773억원까지 떨어졌다. 2019년 1분기에는146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마스크팩 매출(215억원)의 68%에 불과한 수치다.

문제는 에스디생명공학이 마스크팩 경쟁력 자체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전체 매출에서 마스크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4.9%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말 현재 41.5%로 급감한 상태다. 지피클럽, 엘앤피코스메틱 등 유명 마크스팩 기업들이 꾸준한 매출 규모와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마스크팩을 무기로 고속 성장한 끝에 증시 입성까지 성공한 기업으로서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더욱이 마스크팩 매출 비중 감소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주력 제품이 교체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령 에스디생명공학은 자회사 셀레뷰를 론칭하며 색조화장품 사업에 시작했었다. 하지만 2017년 50억원, 2018년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알파비앤에이치를 통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2017년 12억원, 2018년 2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시장 관계자는 "마스크팩 제품의 경우 브랜드 교체 주기가 빠른 편"이라며 "시장 진입장벽 역시 낮아 국내외 화장품 기업의 신규 브랜드 론칭이 매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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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 연구개발비, 사라진 히트 상품…신규 사업 실패 '이중고'

시장 전문가들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신규 히트 상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히트상품인 바다제비집 앰플마스크팩이 전체 마스크팩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해 단일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주력 제품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실적이 곤두박질 친 격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현재 매년 3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연 매출의 2%에 불과한 금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2%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무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외부차입을 통한 신규 투자 역시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사업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색조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던 셀레뷰는 적자가 지속되자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한 상태다. 건강기능식품회사 알파비앤에이치도 적자 지속 속에 5월 흡수합병이 결정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마스크팩 '원아이템' 기업은 성장성 한계뿐 아니라 실적 변동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며 "트렌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 시장에서 성능 개선과 후속 신규 제품 출시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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