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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BIO USA]컨퍼런스도 다운사이징 "파트너링에 초점"부스 운영 대신 1:1 미팅 주력…IPO 앞둔 바이오테크 '동분서주'

필라델피아(미국)=민경문 기자공개 2019-06-10 08:14: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올해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의 컨셉은 '다운사이징'으로 요약된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홍보 활동보다 1:1 파트너링과 사업개발 기회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외형상 부스 규모는 줄고 있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 숫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 USA를 찾은 국내 바이오테크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도한 한국관의 바이오기업 12곳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별도 참여기업을 더하면 20곳 남짓이 부스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부스 없이 바이오 USA 측이 제공한 1:1 파트너링 세션만을 이용한 기업들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바이오테크 관계자는 "굳이 비용을 더 주고 부스를 이용하기보다는 개별 미팅을 통해 라이선스 인·아웃 등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바이오 USA 측이 제공한 시스템을 통해 현지 빅파마 또는 투자자들과의 매칭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REA BIO
바이오 USA 행사장 내 한국관 전경

바이오 USA에서 마련한 각종 스터디 섹션만 보더라도 단순히 헬스케어 트렌드나 R&D 연구 흐름 등의 주제보다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BD) 및 파이낸싱 기법을 설명하는 비중이 컸다. 행사에 참석한 제약사 관계자는 "최신 치료제나 신약 후보 물질을 소개하는 신약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와 달리 바이오 USA는 업체간 비즈기회를 도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바이오테크 관계자는 "해외 빅파마와 L/O 관련 논의를 했다라든가, 누가 더 많은 미팅 기회를 가졌느냐를 두고 회사 역량이 판가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행사장 내에서 제공하는 1:1 미팅룸의 경우 30분 정도로 시간이 제한돼 있다보니 주변 호텔에서 비밀리에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도 한다. 실제 행사장 주변의 호텔 상당수가 이런 용도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파트너링은 특히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대표주자인 지놈앤컴퍼니와 천랩 등은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다수의 미팅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관 내 마련된 부스로 미팅 장소를 활용한 천랩의 천종식 대표와 달리 지놈앤컴퍼니의 배지수 대표는 1:1 파트너링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젠테이션

앞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천랩은 이달 안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활용해 암, 간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단순 유산균 비즈니스와의 차별화 여부가 공모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전후로 라이선스 아웃도 모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녹내장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PH파마도 BD인력을 활용한 파트너링에 힘을 쏟았다. 중국 등 해외 라이선싱 아웃 거래가 성사되는 대로 기술성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레이저티닙'으로 잘 알려진 제노스코는 IPO 전후로 M&A 기회도 엿보고 있다. 창업자인 고종성 박사가 직접 다수의 1:1 미팅을 주도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는 코스닥 상장사인 코아스템과 강스템바이오텍이 눈에 띄었다. 권광순 코아스템 상무는 "루게릭병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의 국내 임상 3상을 앞두고 라이선스 아웃 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관 강스템바이오텍 부사장 역시 "국내 임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2020년 유럽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바이오 USA를 통한 글로벌 파트너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삼성 외에도 연내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이 별도 부스 없이 다수의 파트너링 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바이오업계 진출을 선언한 OCI도 5명의 BD 인력이 바이오 USA에 참석해 비공개 미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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