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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200억 CB발행…LSKB 지분 추가 계획 진양곤 회장 두달만에 CEO로 복귀…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결과 앞두고 구조 재편

오찬미 기자공개 2019-06-12 07:38:1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HLB)가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핵심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LSKB)의 지분을 확대한다. 에이치엘비는 진양곤 회장이 CEO로 복귀하면서 사업과 지배구조 재편에 나섰다.

11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0일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고 자금 조달을 통해 LSKB의 지분 보유율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자회사 LSKB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시가총액 약 3조원인만큼 200억원 규모의 CB는 큰 부담이 아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가 발행한 3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8만1780원으로, 사채만기일은 2024년 6월 14일이다. 1년 후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며, 100% 전환이 가능해 최대 에이치엘비의 보통주 24만4558주(0.62%)로 전환할 수 있다. 사채권자는 2021년 06월 14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번 메자닌 펀드 발행에는 홍콩에서 유래한 헤지펀드인 오아시스 인베스트먼트Ⅱ 마스터 펀드(Oasis Investments Ⅱ Master Fund Ltd)와 박지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국의 히스토리투자자문 주식회사가 각 100억원씩 참여했다.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는 LSKB의 지분은 지난 1분기 기준 62.19%다. 비상장사인 LSKB는 에이치엘비의 미래가치를 결정할 핵심 자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구명정 사업으로 시작한 에이치엘비는 해당 사업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자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전환을 꾀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SKB는 경구용 항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R&D회사로 오는 20일 경 탑라인 결과(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05년 2억6200만원을 투자해 LSKB의 주식 2036주를 취득하며 지분 62.10%를 획득했다. 올 1분기 기준 에이치엘비가 보유한 LSKB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845억원까지 증가했다. 14년동안 꾸준히 자금 투여를 해 비상장사 LSKB의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이 325배 증가한 것이다. 에이치엘비 지분을 100%로 만들어 계산하면 올 1분기 LSKB의 장부가액은 1359억원으로 추정된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CB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절반을 신규 바이오사업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 LSKB 지분 취득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에이치엘비가 보유한 LSKB의 지분율은 최대 70%까지 올라가게 된다. 현재 LSKB의 지분은 에이치엘비가 62.19%, 에이치엘비 생명과학이 7.42%, 라이프리버가 1.68%를 보유하고 있다.

LSKB가 올 1분기에 순손실 296억원을 내면서 에이치엘비도 약 184억원의 순손실을 인식해야 했다. 자본 소진 속도가 빨라 추가 자본 투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SKB의 총자산은 161억원이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전날 진양곤 회장이 CEO로 복귀하면서 김하용 김성철 각자대표에서 진양곤회장 단독대표로 변경됐다. 진양곤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의장으로 물러났으나 두 달여만에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3상 결과발표와 시판허가 등 주요사안들에 책임 지고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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