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전문' 얼터너티브운용, 조직 '확대 개편' [인사이드 헤지펀드]에쿼티·비상장·부동산파트 신설…인력 대거 영입, 투자자산군 확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11 09:29: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운용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주 전공인 블록딜(Block Deal)에 더해 투자 자산군을 늘리기 위해 매니저를 대거 영입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최근 운용사업부 내 에쿼티파트, 비상장파트, 부동산파트를 신설했다. 세 파트는 주력인 블록딜 자문 조직과 별도로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부동산파트는 조직을 이끌 인력을 충원하는 단계다.
에쿼티파트는 블록딜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를 운용한다.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주 매각을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공개입찰 블록딜에 참여하는 게 전략의 골자다. 블록딜 전략을 사용하면 장중 거래가에 비해 할인된 금액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동욱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대표가 에쿼티파트 운용을 총괄한다. 이 대표는 DB투자증권(옛 동부증권) S&T사업부 Equities딜브로커리지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국내에서 블록딜 투자 경험이 가장 풍부한 매니저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얼터너티브투자자문을 설립해 독립했고, 이달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정종민 매니저가 새로 합류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서 기업대출 업무를 맡았다. 그는 통계 시스템 개발에 장점이 있다. 향후 얼터너티브투자자문 내에 적정 할인율을 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블록딜 투자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상장파트에는 엄여진 이사가 합류했다. 엄 이사는 신영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얼터너티브투자자문 합류 전에는 프리IPO 강자로 알려진 알펜루트자산운용에서 비상장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애널리스트 경험을 살려 바이오 기업을 분석하는 데 장점이 있다는 평이다. 현재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해 비상장주식으로 벤처기업 신주를 편입하고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승연 트레이더와 이한용 변호사도 최근 합류했다. 정 트레이더는 신영자산운용, 맥쿼리투자신탁운용, JB자산운용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트레이딩 파트를 이끈다. 이한용 변호사는 미래에셋생명보험 사내 변호사 출신이다. 블록딜과 프리IPO 피투자기업에 대한 법률 리스크 검토를 맡는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새로운 인력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기로 했다. 당장 이달 펀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자문을 제공하는 헤지펀드와 자문형랩을 통해 2000억원을 모집했다. 원활한 운용을 위해 1년 가까이 자금 모집을 중단했으나 이달부터 다시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 전환을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신상품 출시 계획도 갖춰져 있다"며 "블록딜 뿐만 아니라 비상장주식,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군 중심으로 투자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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