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 에코프로, 전지재료사업 '전기차' 승부 주력 '파워어플리케이션' 부진 타격, 매출 증대 포석 다각화
방글아 기자공개 2019-07-17 08:15: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전동공구(파워어플리케이션) 시장 성장세 둔화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부 전망치를 조정하고 주 수익원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결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전지재료사업을 파워어플리케이션 중심에서 전기차(EV) 위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에코프로는 16일 실적발표회(IR)를 열고 지난 2분기 환경사업 123억원, 전지재료사업 1353억원 등 총 1476억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2%, 25% 감소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 줄어든 1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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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전지재료 주 매출처인 파워어플리케이션 시장 부진이 주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 연결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최근 5년 간 그룹 성장을 견인해 온 파워어플리케이션 사업 제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에코프로비엠의 관련 매출은 전기 대비 373억원 감소한 1006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이로 인해 올초 8000억원 후반대로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치를 7000~7500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경영 대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파워어플리케이션 시장이 매년 31.8% 성장하는 동안 에코프로비엠 관련 매출은 연평균 94.1% 성장했다"며 "하지만 지난 1~2분기를 거치면서 성장세가 둔화해 앞으론 EV 시장을 중심으로 전지재료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EV 관련 매출은 연내 단일 아이템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시장 전망 보다 앞서 전지재료 사업이 일시적 부진을 맞았지만 매출처를 전환하는 등 조기 대응해 왔다. 지난 11월 EV향 이차전지를 중점 생산하는 5공장(CAM5) 착공에 돌입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CAM5 착공에 나서는 등 SK이노베이션 납품 물량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300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AM5가 양산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EV를 중심으로 전지재료사업부문이 다시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CAM5가 80% 이상 가동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EV향 전지재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CAM5에 설치될 총 3개 라인 중1개 라인은 내년 하반기 80% 이상, 2개 라인은 각각 50% 가량 가동률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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