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케이스톤 추가 투자 '카닥' 성장 날개 달았다2년만에 매출 10배 증가 전망…신기술 동력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19-07-18 07:55:3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O2O(Online to Offline) 업체인 카닥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 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 PE)를 만나 한 단계 도약을 지속하고 있다. 케이스톤이 투자한 지 1년 반 만에 카닥의 매출액과 월간 견적 요청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 플랫폼 고도화, 커머스 비즈니스 강화 등 수익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차량정비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계 입지를 확실히 구축한 카닥은 올해 유상증자로 마련한 실탄을 바탕으로 차량 플랫폼 서비스 향상과 신규 사업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카닥은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세차·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현재 차량 수리·관리 업체 600여 곳을 제휴 업체로 두고 있다. 케이스톤 PE는 지난해 1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카닥 지분 28%를 인수했으며 올해 초에는 추가 유상증자로 38%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케이스톤 PE는 O2O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하면 꾸준한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카닥은 지난 2013년 2월 서비스 출시 후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건, 누적 견적 요청수 8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카닥의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실적(6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7년 매출액이 2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카닥의 성장세는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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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은 세 가지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초 투자받은 실탄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 통합 관리 플랫폼 `카닥 4.0`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닥 4.0은 차량정비, 세차, 차량용품 구매를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한다. 수리 및 정비를 넘어 고객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플랫폼 부문과 연계한 오프라인 부문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카닥은 2018년 4월 자회사 루프트코리아를 설립해 자동차용 HEPA필터 ‘LUFFT'를 신규 공급했다. 플랫폼을 통한 LUFFT 판매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3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 지역에 설립한 신개념 주유소도 카닥의 주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GS칼텍스 카닥 일산 주유소'는 카페·세차·정비소 등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올 상반기에 약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닥은 올해내로 경기도 용인시 인근에 중정비 공장(카닥 바디숍) 1호점을 신규 설립하는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비전인식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도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카닥은 기존에 축적된 약 150만건의 수리 ‘부위' 사진 및 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의 자동차 수리부위 판독 시스템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내부 베타 테스트 결과 차종과 사고 부위 등에서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 부문과 신사업을 결합해 2022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케이스톤 PE는 조흥은행 출신인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한 PEF 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만 1조700억원에 달한다. 케이스톤 PE는 지난 2012년 워크아웃을 밟고 있던 금호산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패키지로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카닥 이외에도 ADT캡스, LS알스코, NHN 고도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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